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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소득 10% ‘껑충’… 高물가에 지출 늘었다

가계소득 10% ‘껑충’… 高물가에 지출 늘었다

기사승인 2022. 05.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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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집계 이래 역대 최대폭 증가
고용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영향
거리두기 완화 속 지출도 6.2%↑
물가 고려한 실질 소비는 0%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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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소비 지출도 껑충 뛰었다. 다만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은 0%대에 그쳤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소득은 482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0.1% 증가했다. 이는 1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물가를 고려한 실질소득은 6.0% 증가율을 기록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전체 소득을 끌어올렸다.

근로소득은 306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10.2%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300만명 넘게 증가하며 근로소득이 늘어난 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사업소득도 12.4% 증가한 86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전소득은 78만원으로 7.9% 증가했다. 방역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정부가 지급하는 공적 이전소득이 9.5% 크게 늘었다. 반면 이자·배당과 관련된 재산소득은 3만2000원으로 같은 기간 2.0% 감소했다.

통계청 이진석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지난 1분기 취업자 수 증가 등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서비스업 업황이 개선됐다”며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등으로 공적 이전 소득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49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소비지출(253만1000원)이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품목별로 음식·숙박(13.9%), 교육(13.5%), 오락·문화(4.7%) 등에서 늘었다. 가정용품·가사 서비스는 10.4% 감소했다.

다만 올해 1분기 물가가 4% 가까이 급등한 탓에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96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0.5% 증가했다. 소득세·재산세 등 정기적으로 내는 세금을 말하는 경상조세가 28.3% 늘었고, 사회 보험료 지출도 10.3% 증가했다.

소득 분배 상황은 1년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 월평균 소득은 104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6% 증가했다. 2006년 이후 1분기 기준 최고 증가율이다. 상위 20%인 5분위는 소득이 1083만3000원으로 11.5% 늘었다.

대표적인 분배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20배로, 1년 전보다 0.10배 포인트 내렸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은 가구원 수로 나눈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이다. 5분위 배율은 5분위 소득을 1분위로 나눈 것이다. 5분위 배율이 낮을수록 빈부 격차가 적고 분배 상황이 좋다는 의미다.

이 과장은 “1분기에는 1분위에서 취업자 수 증가 영향으로 근로소득이 늘면서 5분위보다 소득 증가율이 높았는데, 그로 인해 5분위 배율이 개선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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