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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겹살·金채소…장보기도 외식도 겁난다

金겹살·金채소…장보기도 외식도 겁난다

기사승인 2022. 05. 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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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는 밥상·외식물가
"장바구니 두세 가지만 담아도 3~4만원"
냉면 1년새 9.5% 올라 첫 1만 원 돌파
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최근 들어 평소 즐겨찾던 온라인 장보기 애플리케이션(앱)의 이용 횟수가 뜸해졌다. A씨는 “이제는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장보기가 무서울 지경”이라며 “1인 가구이기도 하고, 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들이 많아 온라인 구매를 즐겼는데 그마저도 이젠 모두 올라 두 세가지 품목만 담아도 3~4만원이 훌쩍 넘는다”고 털어놨다.

직장인 B씨도 “가족들과 외식 한 번 하려면 마음을 크게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물가가 너무 올라 밖에서 마음 편히 밥 한끼 먹는게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밥상·외식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 소비자들의 식탁 물가 상황도 녹록지 않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는 4.8% 상승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반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체감물가 수준은 더 높은 상황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통계를 보면 지난 18일 기준 국산 돼지고기 목심 100g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2661원으로 1년 전보다 18.5% 올랐다. 같은 양의 삼겹살은 2829원으로 19.2% 상승했으며 닭고기는 1㎏당 6048원으로 11.8% 상승했다. 수입 육류의 경우 미국산 소고기(갈비) 가격은 100g당 4403원으로 77.8% 뛰었으며 호주산은 4385원으로 81.0% 올랐다. 수입 삼겹살 가격은 100g당 1427원으로 9.8% 상승했다.

축산업계에 따르면 수입 육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곡물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사룟값이 급등해 고깃값까지 덩달아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산 육류 가격 오름세는 최근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따른 수요 폭증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과일과 수산물·채소 값도 오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기준 지난해 5월 19일 7980원이었던 미국산 오렌지 1봉(2.1㎏ 안팎)이 지난 19일에는 9980원으로 25.1%, 국산 생오징어는 1마리의 가격이 같은 기간 3880원에서 4580원으로 18% 각각 올랐다. 채소의 경우에도 깐마늘(300g)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20.1%, 세척 당근(1㎏)은 14.4% 각각 상승했다.

외식물가와 가공식품도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인 참가격에 따르면 4월 기준 냉면값(이하 서울 기준)은 1년 새 9.5% 오른 평균 1만192원으로 첫 1만원선을 돌파했다. 자장면 가격도 14.1% 올라 6000원을 넘었으며 칼국수 가격은 10.8% 상승해 8000원을기록했다. 가공식품 가격도 치솟고 있다.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다소비 가공식품 28개 품목 중 18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21.1% 상승한 된장으로 뒤를 이어 카레(14.7%), 콜라(9.8%), 커피믹스(8.6%), 소주(6.4%)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치솟는 물가 관리를 위해 정부의 대응 방안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최근 발표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는 농가당 특별사료구매자금 5000만원을 1.8% 금리로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는 총 1조1500억원이 배정됐다. 계란·육류·채소 등 농축산물 할인쿠폰을 추가 지원하는 데 39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도 추경안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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