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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부터 찾은 바이든에…더 커진 이재용 부회장 ‘역할론’

삼성부터 찾은 바이든에…더 커진 이재용 부회장 ‘역할론’

기사승인 2022. 05. 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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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평택서 "반도체가 기술동맹 가교" 강조
'민간 외교관' '경제 외교' 계기 사면론 탄력
이재용 부회장과 악수하는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 후 연설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은 25년 전 미국에서 반도체를 만든 최초의 글로벌 기업으로, 이런 우정을 존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계속 발전시키길 기대한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일 한·미 정상 삼성전자 평택공장 방문 환영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첫 공식 방문지로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다녀가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초격차 기술력, 이를 총괄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리더십이 다시금 부각됐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방점은 양국의 경제·기술 협력에 찍혔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의 미국 현지 21조원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투자 등에 사의를 표하며 양국 반도체 협력강화를 강조하면서 삼성전자가 양국 관계에 중요한 가교임을 거듭 확인했다.

정재계는 이번 회담에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이 부회장이 기업 경영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사면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반도체 공장 방문과 관련해 한·미 동맹으로 미국이 얻는 경제적 이익을 강조했다. 평택 공장이 삼성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립 중인 새 공장의 모델이라고 소개하며, 해당 공장이 고임금 일자리 3000개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평택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삼성SDI와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관심을 보였다.

정상회담 첫 공식일정으로 민간 기업을 찾은 것 자체도 파격 행보로 평가되는데, 미국 대통령이 자국 투자 현안을 언급하며 직접 사안을 챙긴 셈이다.

인사말 하는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공장 시찰을 안내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과의 경제 협력, 특히 삼성과의 협력을 강조한 바이든 대통령 행보에 정재계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론이 더 커졌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한국과 미국의 반도체 협력을 언급하며 양국 정상을 소개한 이 부회장의 모습은 이번 회담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전자 방문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한미 경제 안보 동맹 강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며 “삼성의 글로벌 사업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어깨가 더 무거워진 만큼 자유로운 경영 행보에 나설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안내하는 모습이 참 보기 딱할 정도로 안쓰럽게 느껴졌다. 문재인 정권에서 말 두 마리로 엮은 그 사건은 이제는 풀어줄 때가 되지 않았나”고 언급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역할 확대를 위해 경영 족쇄를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밝은 표정의 한미 정상과 이재용 부회장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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