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독립성 등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공정한 인사 기대" '비윤(非尹)'으로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 분류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후곤 신임 서울고검장<YONHAP NO-5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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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곤 신임 서울고검장이 23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김후곤 신임 서울고검장이 23일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고검장으로서 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임 고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중립성·독립성은 검찰이 존재하는 한 지켜야 할 가치로, 업무를 추진해 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중심에 두고 중심축에 둬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검찰이 굉장히 어려운 시기인데, 직원들과 합심해서 어려운 시기를 잘 헤쳐 나가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김 고검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 “최근 법률 개정안은 내용과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좀 받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 국회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내부적으로 시행하는 과정에서 챙길 것은 챙기는 등 직원들과 협의해서 좋은 아이디어를 내보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고검장은 ‘최근 검찰 인사에서 윤석열라인 쏠림 현상에 대한 검찰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고검장으로 취임하는 첫날 말씀드릴 입장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나중에 전체적인 인사를 보면 ‘공정하게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과 기대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고검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8일 단행한 인사에서 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소위 ‘비윤(非尹)’으로 분류되는 김 고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 중 한 명으로 대검찰청 대변인,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구지검장 등을 지냈다.
특히 그는 검수완박 국면에서 앞장서 반대 목소리를 냈고, 검찰 내 후배들의 신망도 두터워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