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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2배에도 맘껏 웃지 못하는 현대코퍼레이션, 쉽지 않은 ‘신사업’ 확대

영업익 2배에도 맘껏 웃지 못하는 현대코퍼레이션, 쉽지 않은 ‘신사업’ 확대

기사승인 2022. 05. 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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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 수준 실적 회복했지만
철강·석유화학 기존사업 쏠림 여전
신기인터모빌 인수 등 신사업은 부침
홀딩스와 역할 분담 우량기업 발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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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코퍼레이션(옛 현대종합상사)가 1분기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019년 1분기(123억원)보다도 18% 오른 수준이다. 그러나 아직 대부분 기존의 ‘상사업’에 쏠린 포트폴리오는 여전하다. 지난해부터 역량을 집중해오던 신사업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의미다.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은 지난해 3월 현대종합상사에서 사명까지 바꾸면서 기존의 트레이딩·물류사업에서 나아가 친환경 사업·자동차 부품 등 신기술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으나, 첫 투자건인 신기인터모빌 인수가 지난달 무산되면서 부침을 겪었다.

신기인터모빌 외에도 우량 강소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 형식의 신사업 모색은 지속하고 있지만, ‘빅딜’은 없는 상황이라 정몽혁 회장이 강력히 추진하던 신사업 전환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대기업 계열 상사회사들은 이미 굵직한 투자를 여러 건 단행했기 때문이다. 다만 회사는 현재 현금성자산이 3000억원대인 데다 최근 실적도 회복되고 있는 만큼 투자 역량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홀딩스와도 역할을 분담해 우량 기업들을 발굴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2783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108% 성장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매출 비중이 40%로 가장 높은 철강 사업에서 매출 5198억원을 내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부양에 따른 프로젝트 재개 및 건설 산업 회복으로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좋은 실적으로 회복했지만, 아직 기존의 상사업 틀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철강과 석유화학 제품 수출이 매출 비중 70% 넘게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에서는 거의 90%가 해당 부문에서 나온다.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대표이사)는 그 일환으로 국내 강소기업들에 대한 인수합병이나 투자도 추진했다. 그러나 첫 투자 대상으로 꼽은 차량용 부품 생산 업체 신기인터모빌에 대한 인수는 무산됐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기업 실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대했던 부분과 다른 점이 있고 해서 전략적 판단에 따라 인수 의사를 철회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코퍼레이션의 자금 상황도 나쁘지 않다. 현금성자산은 3000억원대고, 유동비율도 125% 수준이다. 다만 부채비율은 전년 말 대비 27%포인트 오르면서 398.5%로 큰 폭 올라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상사업 특성상 매출 증가에 따른 일시적 부채 비율 상승으로, 단기 내에 부채 비율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앞으로도 자동차 및 전기차 부품 제조, 친환경 소재 및 복합 소재와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관련 사업 등을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단순 수출 형태 사업에서 벗어나 제3국 제조시설을 활용한 무역 확대, 연계사업 진출 등을 꾀할 계획이다. 신기인터모빌 인수는 무산됐지만, 국내 기계부품회사 1곳과의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고,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영산글로넷과 러시아에 합작 법인을 세워 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현재 인수를 논의중인 기계부품회사나, 우량 강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 등을 통해 신사업 도모를 지속할 것”이라며 “최근 신설한 벤처캐피탈 회사 등을 통해서도 신규 투자를 활성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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