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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교육 박순애·보건복지 장관 김승희 지명…모두 ‘여성’

윤대통령, 교육 박순애·보건복지 장관 김승희 지명…모두 ‘여성’

기사승인 2022. 05. 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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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장엔 오유경 서울대 교수 내정
지방선거 앞두고 '방어적 인사' 단행 시각도
윤 대통령, 교육부 장관 박순애 지명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왼쪽부터)를, 보건복지부 후보자에 김승희 전 의원,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장을 각각 지명했다./사진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에 김승희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각각 내정했다. 또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엔 오유경 서울대 약대 교수를 지명했다.

앞서 김인철 사회부총리 후보자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운 것으로, 김 후보자 사퇴 23일, 정 후보자 사퇴 3일 만의 후속 인사다. 이날 지명된 두 후보자 모두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윤석열정부 새 내각도 완전체가 된다.

박 후보자는 2004년 이후 10차례 이상 기획재정부 공기업경영평가단에 참여하는 등 공공행정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2017년 기재부 공기업·준정부기관경영평가 단장을 맡아 공공기관의 경영실적 개선방향을 제시했으며 2020년에는 한국행정학회에서 첫 여성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선 교육 전문가가 아닌, 행정 전문가인 박 후보자 인선에 대해 교육부에 대한 축소·개편 등 조직개편에 방점을 찍은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 후보자 인선에 대해 대통령실은 “공공행정 전문가로서 교육행정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윤석열정부의 교육분야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의약품 관리당국에서 29년간 일한 식품약리 분야 전문가다. 2015∼2016년 식약처장을 거쳐 20대 국회에서 당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오 신임 처장은 학계와 기업을 두루 거친 약학·바이오 전문가다. 지난해 서울대 약학대학의 첫 여성 학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서울대 약대 학장 외에 한국약제학회장,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도 맡고 있다. 식약처는 식품·의약품 규제관련 차관급 기관으로 오 처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27일 바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날 고위직 인사에서 모두 여성이 발탁된 점도 주목 받는다. ‘전문성과 능력’을 인사 원칙으로 내세운 윤 대통령이 젠더 문제와 같은 사회적 요인도 고려한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인사 원칙의 방향성을 수정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방어적인 인사를 단행했다는 시각도 있다. 여성 장관 후보자를 지명해 야권의 공세를 피할 명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날 지명된 두 여성 장관이 임명될 경우 김현숙 여성가족부·이영 중소벤처기업부·한화진 환경부 장관에 이어 5개 부처(18개 부처 중 28%) 장관이 여성으로 채워지게 된다. 이는 문재인정부 첫 조각 때와 비슷한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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