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ip20220527133315 | 0 | 수입물량지수 및 금액지수 등락률./제공=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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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 수입금액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통계 작성 이래 3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입금액지수는 19.4% 상승한 168.63을 기록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광산품(69.6%)과 석탄·석유제품(42.5%), 화학제품(15.2%), 컴퓨터·전자·광학기기(11.9%) 등이 오른 영향이다.
하지만 수입물량지수는 5.2% 떨어진 121.33으로 나타났다. 기계·장비(-21.2%), 1차금속제품(-17.7%), 석탄·석유제품(-11.8%)의 수입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4월 수출금액지수(140.75)와 수출물량지수(120.88)도 1년 전보다 각 14.0%, 1.9% 올랐다. 각 18개월,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71.0%), 1차 금속 제품(20.9%)의 수출금액이 많이 늘었다.
수출물량지수 기준으로는 컴퓨터·전자·광학기기(23.9%)가 호조를 보였지만 석탄·석유제품(-7.4%), 섬유·가죽제품(-6.7%) 등은 부진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져있다.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1% 하락한 83.78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수입 가격(25.9%)이 수출 가격(11.9%)보다 더 크게 오른 탓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9% 올랐지만, 순상품교역지수(-11.1%)가 내려 결과적으로 1년 전보다 9.4% 떨어졌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