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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소고기마저 가격 ‘껑충’…치솟는 밥상물가 어쩌나

수입 소고기마저 가격 ‘껑충’…치솟는 밥상물가 어쩌나

기사승인 2022. 05. 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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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육류가격지수 1년새 39%↑…사료용 곡물 가격 상승 등 영향
수입소고기 연합사진
사진=연합뉴스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국산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수입 육류마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여 서민들의 밥상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29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축산물 수입가격지수는 154.5(2015=100)로 전년 동기 대비 39.0%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매월 우리나라로 실제 수입되는 품목의 수입단가와 중량을 토대로 산출된다.

품목별로 보면 수입 냉동 소고기가 1년 전보다 55.6% 올랐다. 이어 냉장 소고기 42.5%, 닭고기 37.2%, 돼지고기 13.9% 순으로 수입가격지수가 상승했다.

수입 육류의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러시아가 세계적인 곡창지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했고 이로 인해 사료 가격이 동반 상승해 육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탓이다.

아울러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하락한 것도 수입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달러 기준 축산물 수입가격지수 상승률은 27.8%로 원화 기준 상승률(39.0%)보다 11.2%포인트 낮다.

수입 육류 가격 오름세는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하는 소비자 가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7일 수입 소고기(갈비) 가격은 100g당 4345원으로 1년 전보다 76.0% 올랐다. 수입 돼지고기(삼겹살) 가격도 100g당 1434원으로 같은 기간 9.5% 상승했다.

이 같은 축산물의 가격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지난달 발표한 세계 육류시장 전망에서 높은 생산비용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각각 2%, 소고기 생산량은 각각 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농산물과 축산물, 수산물을 아우르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지수는 지난달 118.4로 1년 전보다 32.7% 상승했다. 작년 12월(33.5%), 올해 1월(31.4%), 2월(31.7%), 3월(32.3%)에 이어 5개월째 30%대 상승률을 보였다.

농산물 중에서는 생커피콩(76.4%), 멥쌀(62.2%), 사료용 옥수수(56.5%), 제분용 밀(52.6%), 사료용 옥수수(43.0%)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제분용 밀 가격이 오르면 밀가루, 국수, 라면 등 밀을 재료로 하는 가공식품 가격도 상승한다.

수산물 중 냉동 대구(85.0%), 냉동 연어(48.7%), 냉동 고등어(37.4%), 냉동 낙지(34.7%)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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