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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기준금리 2.5% 전망…대출이자 부담 27조원 증가할 듯

연말 기준금리 2.5% 전망…대출이자 부담 27조원 증가할 듯

기사승인 2022. 05. 2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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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통화긴축 신호 느껴져…기준금리 인상 지속될 것"
경제 성장 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 관리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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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안내문./제공=연합뉴스
연말 기준금리가 2.5%에 이를 전망이다. 5%대의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고 미국까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진행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중립금리 수준으로 기준금리가 수렴돼야 한다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을 근거로 금융통화위원회가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세 차례 추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2.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했다.

중립금리란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이나 물가하락을 뜻하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수준으로 경기에 중립적이라는 의미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한국 경제전략 보고서에서 “한은이 7·8·10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2.5%가 될 것”이라며 “이 총재가 중립금리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판단하겠다고 말한 것은 이전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신호)으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물가 안정을 위한 한은의 선제 대응 의지를 확인했다며 연내 기준금리 전망을 2.25%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한은이 직접적으로 ‘당분간’이 ‘수개월’임을 인정했고 5∼7월 물가 상승률이 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7∼8월 연속 인상과 4분기 한 차례 추가 인상으로 연말 기준금리가 2.5%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BNP파리바도 지난 26일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올해 세 번 더 금리인상을 실시해 기준금리를 2.5%까지 올릴 것”이라며 “한은이 경제 성장 둔화보다는 인플레이션 관리에 방점을 찍는 통화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성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지만, 재정 부양책으로 내수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은이 통화긴축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은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6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3.1%에서 4.5%로 대폭 상향 조정했으며 내년 전망치도 2%에서 2.9%로 크게 높여 잡았다.

하지만 이 경우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진다.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작년 8월 이후 올해 말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늘어난 이자만 약 27조원, 1인당 13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아울러 6% 중반에 이른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도 8%에 근접할 가능성이 커진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지난 27일 기준 연 4.048∼6.390%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3.600∼4.978%)과 비교해 상단이 1.412%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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