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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대선 앞두고 좌파성향 뚜렷해진 브라질…정치신념조사서 절반 육박

10월 대선 앞두고 좌파성향 뚜렷해진 브라질…정치신념조사서 절반 육박

기사승인 2022. 06. 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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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대선서 좌파 룰라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 높게 점쳐져
룰라
10월 대선에 출마할 예정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잔 브라질 대통령(76).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정치성향 설문조사 결과, 좌파 성향을 가진 응답자가 절반에 가까운 49%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룰라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사진=AFP 연합
10월 대선을 4개월 앞둔 현재 브라질 국민의 절반 가량이 좌파 성향으로 돌아섰다는 현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유력 일간 에스타두지가 9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가 발표한 정치 성향 설문결과에 따르면 브라질 인구의 약 49%가 좌파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파 성향을 보인 인구는 34%가량이었다.

지난 대선이 있었던 2017년에 실시됐던 동일 주제의 조사에서 좌파와 우파가 각각 41%, 40%로 비슷한 비중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극우파로 평가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의 5년 재임 기간 동안 상당한 정치성향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세부적으로는 16세에서 24세 이하의 젊은 층, 저소득층, 흑인, 여성들이 좌파 성향을 더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 60세 이상, 고소득층, 백인들은 우파 성향이 더 짙었다. 특히 성별 기준으로는 여성의 55%, 남성의 42%가 좌파성향을 띠었고, 우파에 해당하는 비율은 여성의 27%, 남성의 41%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정치성향 조사는 오는 10월, 5년 만에 치러지는 대선을 4개월 앞두고 실시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현지 언론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과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집권했던 룰라 전 대통령이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브라질은 결선투표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10월 2일에 열리는 1차 투표에서 한 후보자가 과반 이상을 득표하면 그대로 당선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다타폴랴가 지난달 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이 48%의 지지율로 27%에 그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 정부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 25%, 부정적 48%, 보통 27%로 부정적 인식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다타폴랴의 정치성향 조사는 지난달 25~26일 이틀간 16세 이상의 브라질인 2556명을 대상으로 면대면 방식을 사용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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