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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코로나 신규 확진자 5만 명 넘어...또다시 대유행 올까?

프랑스 코로나 신규 확진자 5만 명 넘어...또다시 대유행 올까?

기사승인 2022. 06. 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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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5만1954명
-감염학자, "올가을 대유행 올 수 있어" 경고
코로나 확진자 수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에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16일 기준 프랑스의 신규 확진자 수는 5만1954명으로 4월 이후 가장 높았다./사진=안티코비드
4월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한 프랑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번 달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매체 BFMTV는 16일(현지시간) 보건부가 발표한 최근 24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만1954명으로 집계돼 일주일 새 32%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확진자 수뿐만 아니라 양성 판정률 또한 동시에 3배 증가했다. 코비드-트랙커에 따르면 12일 기준 양성 판정률은 18.33%였다. 또한 15일 기준 집중치료실 신규 환자가 55명 늘어 일주일 새 22% 증가했다.

프랑스는 지난 3월 14일부터 실내에서, 5월 16일부터는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해제 조치에 따라 대형마트·체육관·영화관·박물관과 지하철이나 버스 등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현재 프랑스에서 유일하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곳은 일반 병원이나 요양 병원 등 의료 관련 시설이다.

프랑스에서는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월 14일 전까지 백신 패스 제도를 실시했다. 레스토랑을 이용하거나 기차를 탈 때 백신 3차 접종 사실을 증명하거나 PCR·신속항원검사 음성 결과지를 소지해야 했다. 따라서 3월 전에 3차 백신을 맞은 국민들의 수가 높아 16일 기준 3674만 명이 3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밝힌 코로나19 백신 효과는 약 3개월인 점을 감안했을 때 6월 신규 확진자 재증가세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나타난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증가세를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결혼식 등 많은 인원이 한 장소에 모여 밀접 접촉이 이뤄지는 행사를 주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현지에선 실내 콘서트·지역 축제·결혼식 등 판데믹 동안 미뤘던 대규모 행사들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회사에서도 화상으로 이뤄지던 회의나 교육이 다시 대면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와 함께 올가을 다시 대유행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감염학자인 앙투안 플라올트는 프랑스앙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서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관련 수치가 재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프랑스에서 그 상황이 심각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미크론의 새로운 하위 변이인 BA.4와 BA.5에 따른 유행세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며 만약 대유행이 찾아온다면 프랑스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아직 백신 패스 부활 등의 강력한 제재를 취하지 않고 계속해서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볼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코로나19 고위험군에게는 가을 전 백신 4차 접종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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