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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기자회 “우크라 취재 기자 러시아군에 처형” 보고서 발표

국경없는기자회 “우크라 취재 기자 러시아군에 처형” 보고서 발표

기사승인 2022. 06. 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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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RAINE-CRISIS/LEVIN <YONHAP NO-1338> (REUTERS)
우크라이나 전쟁 취재 도중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숨진 사진기자 막스 레빈(40)./사진=로이터 연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재하던 우크라이나 사진기자를 처형했다고 국제 언론감시 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RSF는 16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적의 사진기자 막스 레빈(40)이 취재 활동 중 일행과 함께 러시아군에게 처형됐다고 밝혔다.

레빈은 우크라이나 뉴스 사이트 및 로이터통신 등과 협업하던 프리랜서 사진기자로 우크라이나군의 협조를 얻어 러시아군이 키이우 일대를 침공한 현장을 취재하고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레빈은 지난 3월 13일 실종됐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20km 떨어진 모슈춘 마을 인근 숲속에서 4월 1일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는 지인이자 우크라이나 병사인 올렉시 체르니쇼우와 함께 자신의 차량을 타고 촬영용으로 띄운 드론을 찾기 위해 숲속에 들어갔다가 실종 당일인 3월 13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체르니쇼우도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RSF는 시신의 상태와 주변 정황에 비춰 레빈이 근거리에서 러시아군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레빈의 차량에는 14발의 소총 탄흔이 확인됐으며 살해되기 전 고문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 체르니쇼우는 불에 탄 차량 근처에서 발견됐으며 그의 시신은 심하게 탄 상태였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RSF는 “증거를 분석해 보면 레빈은 러시아군을 맞닥뜨려 심문이나 고문을 받은 뒤 처형된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면서 “러시아군의 처형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범죄”라고 비난했다. 이어 레빈을 처형한 자가 누구인지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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