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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배현진 또 충돌…악수 거부에 비공개 회의서 설전

이준석-배현진 또 충돌…악수 거부에 비공개 회의서 설전

기사승인 2022. 06. 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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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의 인사를 거부하며 손을 내치고 있다./사진=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비공개회의 발언유출 문제를 두고 설전을 펼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23일 또 다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국회 최고위 회의장에서 배 최고위원이 회의장으로 들어오는 이 대표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으나 이 대표가 뿌리치며 자리에 착석했다. 이후 배 최고위원이 자리로 돌아오며 이 대표의 왼쪽어깨를 툭 쳤지만 이 대표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이 모습은 국민의힘 유튜브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생중계됐다.

두 사람은 비공개회의에서도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기호 사무총장이 48개 지역구에 대한 조직위원장 공모 결과를 보고한 직후였다. 배 최고위원은 조직위원장과 관련해 차기 총선이 2년 넘게 남아있는 만큼 선거가 아닌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이 대표는 조직위원장 임명과 공천은 별개의 문제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언성이 높아지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또 그러지 말고 그만 회의를 끝내자”며 중재에 나섰다고 한다.

두 사람은 최근 당 혁신위 운영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문제로 잇달아 충돌해왔다. 배 최고위원이 지난 13일 비공개회의에서 이 대표가 띄운 당 혁신위원회에 대해 “사조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직격한 데 이어 두 사람은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인선을 두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의 갈등이 지속되자 당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배 최고위원을 영입한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견제 관계가 아니라 협력 관계”라며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당대표에게 반기를 드는 것은 당대표의 미숙한 지도력에도 문제가 있지만 최고위원이 달라진 당헌체제를 아직 잘 숙지하지 못한 탓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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