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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강화안’ 반발 커지는 경찰 내부…차기 청장 후보군에 벌써부터 ‘우려’

‘통제강화안’ 반발 커지는 경찰 내부…차기 청장 후보군에 벌써부터 ‘우려’

기사승인 2022. 06. 2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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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경찰청장 후보, 윤희근·김광호 등 거론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경찰의 독립·중립 훼손 중단 촉구' 회견
한국노총 공무원연맹·전국경찰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정부세종2청사 행정안전부 앞에서 ‘경찰의 독립·중립 훼손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


행정안전부(행안부)의 ‘경찰통제방안’이 본격화되면서 경찰의 반발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경찰통제안에 법적 대응 등 비교적 강경 입장을 보였던 김창룡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지휘부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경찰통제안에 대한 경찰 반대가 점점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 안팎에서는 차기 경찰청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누가 임명되더라도 차기 청장직 수행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직 공무원들의 노동조합 역할을 하는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는 연일 반발하고 있다. 전국 시·도청장을 중심으로 한 지휘부도 이날 오후 4시부터 전국 지휘부와 화상회의를 열어 관련 진행 상황과 대응방안을 공유했다.

경찰직협 대표단은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경찰독립선언문’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은 세종시 행정안전부 앞에서 ‘경찰의 독립·중립 훼손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직협 대표단은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에 대해 “경찰을 정치권력 하에 직접 통제하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경찰 수장이 공백인 상황에서 일선 경찰들은 벌써부터 차기 총장 후보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총장 후보군인 치안정감 7명 중 6명이 모두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됐다. 이에 따라 일선 경찰들은 새 정부에서 임명된 지휘부가 과연 경찰통제안에 반대하는 내부 여론을 수용해 정부에 맞대응 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현재 청장 후보는 후보군인 치안정감 중에선 윤희근 경찰청 차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윤 차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경찰대학교(7기)를 졸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는 치안감으로 승진했고, 6개월 뒤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면 다시 한달 만에 치안총감(경찰청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된다.

울산 출신의 김광호 청장은 서울대·행정고시(35회) 출신으로 지난 2004년 경정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 광진경찰서장, 부산 해운대경찰서장, 경찰청 대변인,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 밖에도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송정애 경찰대학장 등도 후보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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