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업체감경기, 전월比 4포인트 하락…“원자재 가격·물류비 부담 가중”

한은,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발표

제공=한국은행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부담 가중과 물가 상승세 지속, 주요국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6월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전월보다 악화됐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결과를 살펴보면 전 산업 업황 실적 BSI는 82으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BSI란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이달 제조업 업황B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83을,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내린 82를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비금속광물(-18포인트), 화학제품(-15포인트), 전기장비(-12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비광속광물은 원자재가격 부담 가중과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공급 차질 영향이 컸다. 화학제품은 스프레드 축소, 전기장비는 원자재 가격 부담 가중과 케이블 등 수주 감소 영향이다.

기업 규모별·형태별로는 대기업 -3포인트, 중소기업 -3포인트, 수출기업 -7포인트, 내수기업 -1포인트를 나타냈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예술·스포츠·여가(15포인트) 등이 상승했지만, 운수창고업(-9포인트), 건설업(-7포인트), 도소매업(-6포인트) 등이 하락했다.

기업들은 오는 7월 경영환경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7월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화학제품(-16포인트), 전기장비(-12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5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한 83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7월 비제조업 업황 전망BSI도 정보통신업(-19포인트), 부동산업(-7포인트), 도소매업(-6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한 81으로 예상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이달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4.2포인트 하락한 102.5를 기록, 순환변동치는 102.5로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