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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직·임시직 노인들, 불안·불평등 더 느낀다

일용직·임시직 노인들, 불안·불평등 더 느낀다

기사승인 2022. 06. 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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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사회연구원, '노인의 사회적 불안' 보고서 발표
소득·재산 최상위층, 사회적 불안 오히려 높아져
노인 일자리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제11회 수원시 노인 일자리 채용한마당’에서 어르신이 구직신청서를 살펴보고 있다./연합
일용직이나 임시직으로 일하는 노인들이 다른 노인들에 비해 불안과 불평등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복지이슈앤포커스 최신호 ‘노인의 사회적 불안과 함의’(곽윤경 불평등소득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전국 65~74세 전기노인층 1000명을 대상 ‘한국인의 사회적 문제 경험과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불공정·경쟁에 대한 불안 수준은 5점 만점에 임시직과 일용직의 경우 각각 3.59점과 3.6점이었다. 반면 상용직(3.36점), 고용주(3.38점), 자영업자(3.37점), 비경제활동인구(3.17점) 등과 차이를 보였다.

불평등에 대한 불안 수준도 마찬가지였다. 임시직(3.9점)·일용직(3.82점)은 상용직(3.6점)·고용주(3.59점)·비경제활동인구(3.2점)보다 높았다. 다만 자영업자에게서도 3.78점의 높은 점수가 나왔다.

전반적인 사회불안 인지 점수 역시 임시직과 일용직이 각각 3.61점과 3.83점으로, 상용직(3.34점)·고용주(3.21점)·자영업자(3.42점)·비경제활동인구(3.36점)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동일한 노동을 수행하고도 정규직 노동자에 비해 낮은 임금이나 불합리한 계약 조건의 일자리에 종사하는 이들은 언제든 일자리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두려움과 불안감을 경험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회적 불안은 소득이나 재산이 많은 최상위층 사람들도 불평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공정·경쟁, 불평등에 대한 인식 수준은 5분위 소득 중 4분위까지는 낮아지다가 가장 소득이 큰 5분위에서는 다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재산이 가장 적은 집단에서도 5억~10억원인 집단으로 갈수록 낮아지다가 10억원 이상 가장 부유한 집단에서 다시 높아졌다.

보고서는 “소득과 재산이 많은 집단이 불안한 이유는 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비상시에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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