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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코로나 확진자 수 20만명 넘어…7차 대유행 확실시

프랑스, 코로나 확진자 수 20만명 넘어…7차 대유행 확실시

기사승인 2022. 07. 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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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일 20만 명을 넘으며 7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유행의 원인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로 지목됐다. /사진=게티이미지
프랑스 내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7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보건부는 5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만6554명이며,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12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현지매체 웨스트프랑스는 이날 프랑스의 7차 대유행의 원인이 최근 포르투갈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진자가 폭증한 이유와 같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라고 보도했다.

이번 대유행의 원인으로 지목된 BA.5 하위 변이는 올해 초 남아공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5월 대유행을 가져왔다. BA.5 하위 변이는 전파력이 기존 변이 바이러스보다 세고 면역 회피 가능성도 높아 백신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학생들의 여름방학과 동시에 찾아온 7차 대유행의 정점에 대해서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같은 하위 변이로 대유행을 겪은 포르투갈과 남아공의 경우엔 대유행이 8~10주 지속됐다. 그러나 이들 국가들과 프랑스의 백신 접종률이 달라 대유행이 같은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렵다.

프랑스 보건부에 코로나19와 관련한 전문적인 조언을 전달하는 과학위원회(Conseil scientifique)의 장-프랑수아 델프레시 회장은 “이번 7차 대유행의 정점은 불확실하지만 7월 말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보건부 장관 프랑수아 브라운은 “확실하게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현재 유행 상황을 지켜봤을 때 전문가들은 약 2~3주 내에 7차 대유행의 정점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프랑스국립의대 이브 뷔쏭 교수는 “포르투갈이나 남아공과 달리 프랑스의 경우엔 이번 대유행에 기온이 높은 여름, 학생들의 방학, 야외 활동의 증가, 사회적 거리 감소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희망적인 의견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자 수 증가폭이 감소하면 대유행의 정점을 지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주일 간의 신규 확진자 수를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지난달 30일의 경우 일주일 전인 23일에 비해 67%, 이달 1일은 58%, 2일은 45%, 3일은 39%, 4일은 40%씩 각각 증가했다. 증가폭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정점을 지났는지는 계속해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편 프랑스 철도청 SNCF는 나빠진 보건 상황을 감안해 객실 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수준으로 보건 수칙을 변경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5월 16일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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