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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세에 ‘투르 드 프랑스’도 몸살

코로나19 재확산세에 ‘투르 드 프랑스’도 몸살

기사승인 2022. 07.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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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시작 후 선수 세 명 양성 판정으로 기권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지금까지 세 명의 선수가 기권한 가운데 지난 7일(현지시간) 열린 투르 드 프랑스 6코스 경주 모습./제공=Charly Lopez, AS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로 인한 7차 대유행으로 프랑스 대표 자전거 경주인 투르 드 프랑스가 몸살을 앓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현지매체 르파리지앙은 이달 1일부터 시작돼 오는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제109회 투르 드 프랑스 경주에서 코로나19로 선수들이 잇따라 기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투르 드 프랑스는 1903년부터 열리기 시작한 프랑스 대표 자전거 경주로 매년 7월에 열리지만 2020년엔 판데믹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8월에 열린 바 있다. 올해 대회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해 프랑스 동쪽의 알프스를 거쳐 남부 칼카손 등을 지나 최종 결승점인 파리 샹젤리제에 24일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투르 드 프랑스에 앞서 열린 투르 드 스위스에선 코로나19로 인해 최다 기권 기록이 나왔다. 6월 중순에 열린 투르 드 스위스에서는 30명이 넘는 선수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기권했다. 이에 따라 세계자전거연맹(UCI)은 투르 드 프랑스 측에 선수들과 지원팀들의 코로나 검사 실시를 권고했다. 투르 드 프랑스 운영팀 측은 경주 시작 전과 휴식일 동안 선수와 지원 인력의 코로나 검사를 의무화했다.


이번 대회는 프랑스 전국을 가로지르는 21개의 코스를 선수들이 하루에 한 코스를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머지 이틀은 선수들의 휴식일로 지정돼 있다. 


첫 번째 휴식일 전인 지난 10일 전체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프랑스 선수 귈렘 마르탕이 양성 판정을 받으며 결국 기권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인한 선수 기권은 경주가 열린지 열흘 만에 벌써 세 번째다. 


현지에서는 이미 기권한 선수들이 아니라 앞으로의 경주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날 휴식을 취한 선수들은 오늘 총 21개 코스 중 10번째인 알프스 148.5km 구간을 달린다. 그러나 24일 파리 샹젤리제 결승점까지 아직 10개의 코스가 더 남아있다. 


지난 8일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4만명으로 지난 7일 연속 하루 평균 13만명 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보건 규제를 다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보건당국에서 마스크 착용 등의 방침을 발표하지는 않아 유행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7차 대유행의 정점이 언제인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투르 드 프랑스 참가 선수들이 결승전까지 무사히 달릴 수 있을지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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