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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물가 2달 연속 6%대, 추석 물가도 큰 걱정이다

[사설] 물가 2달 연속 6%대, 추석 물가도 큰 걱정이다

기사승인 2022. 08. 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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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가 6.3% 올랐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 6.8%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두 달 연속 6%대 물가를 기록한 것도 1998년 10월(7.2%),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이다. 지난 6월 물가가 6.0%였는데 7월에는 더 높아졌다. 8월엔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통계청의 기대가 나와 그나마 안도감을 준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3%대 진입 후 올 3월 4.1%, 4월 4.8%, 5월 5.4%, 6월 6.0%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다. 통계청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 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채소 등 농·축·수산물과 전기·가스·수도 요금도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방역 조치 해제에 따른 외부활동 증가도 물가 인상 요인이었다.

석유류가 35.1% 올랐는데 구체적으로 등유 80.0%, 경우 47.0%, 휘발유 25.5%였다. 석유류가 전달의 39.6%에 비해 둔화된 것은 고무적이다. 채소류는 25.9% 급등했다. 배추(72.7%), 오이(73.0%), 상추(63.1%), 파(48.5%) 등이 특히 많이 올랐다. 식품은 치킨 11.4%, 가공식품은 8.2%가 올랐다. 수입 쇠고기(24.7%)와 돼지고기(9.9%)도 크게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8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얘기를 꺼냈는데 물가 심각성이 완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통계청이 이날 "석유류와 축산물 가격 상승세가 조금 둔화됐다. 올 들어 국제유가 등 대외적 불안 요인이 조금 완화되는 측면을 보인다. 8월 물가가 그렇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것은 물가 우려를 던다.

통계청 분석을 보면 10월에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원유가격이 점진적 인하되고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재개되면 물가 관리에 숨통을 틀 수 있다. 하지만 휴가철이 끝나면 곧바로 돈 쓰는 추석이 오기 때문에 물가는 상승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10월에 정점이 오길 기대하면서도 계속 오르는 물가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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