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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현직 최고지도자 비밀회동 ‘베이다이허 회의’ 이미 열린 듯

中 전·현직 최고지도자 비밀회동 ‘베이다이허 회의’ 이미 열린 듯

기사승인 2022. 08. 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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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 방문 대책도 논의…시진핑 3연임 확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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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일부 전·현 당정 최고 지도자들이 투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베이다이허 교외의 한 별장. 올해 회의는 이미 막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익명의 독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국의 전·현직 당정 최고 지도자들의 연례 비밀회의인 이른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일정에 맞춰 이미 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무력 시위를 비롯한 각종 대응 방안 역시 심도 있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3일 전언에 따르면 베이다이허는 베이징에서 약 300Km 떨어진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의 해안 지역으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년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회의가 열린다. 올해 역시 열리는 것 자체는 확실하나 그동안 개막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핫 이슈가 되고 있는 현실을 상기하면 이미 열렸다고 해야 한다. 일부 외신에서도 열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미 다수의 전·현직 고위급들이 현지로 향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시진핑(習根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 역시 개막 회동에는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논의될 현안으로는 우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의 양안 관계 문제가 거론될 수 있다. 강경한 대응 조치들이 검토되지 않는다면 이상하다고 해야 한다. 4일부터 대만을 둘러싸고 벌일 인민해방군의 군사 훈련이 이 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진 사실만 봐도 그렇다고 해야 한다.

말할 것도 없이 시 주석의 3연임 역시 이번 회의의 주요 현안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분위기를 종합하면 반대 의견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내년 3월 5일 열릴 제14기 전인대(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에 해당) 1차 회의에서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거취 문제 역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예상으로는 은퇴하지 않고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당연히 리 총리의 후임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여러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도 있다. 우선 시 주석의 측근인 천민얼(陳敏爾.62) 충칭(重慶)시 서기, 허리펑(何立峰·67)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딩쉐샹(丁薛祥·60) 중앙서기처 서기 등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또 후춘화(胡春華·59) 부총리의 막판 뒤집기의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하기 어렵다.

이외에 이번 회의에서는 시 주석의 새 측근 실세로 부상한 리창(李强·63) 상하이(上海)시 서기, 루하오(陸昊·55)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주임, 왕샤오훙(王小洪·65) 공안부장 등의 승진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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