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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분석] ‘반기 최대 실적’ 카카오뱅크…미래고객 선점 가속화

[금융사분석] ‘반기 최대 실적’ 카카오뱅크…미래고객 선점 가속화

기사승인 2022. 08. 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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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영업익 1628억원, 당기순익 1238억원으로 '최대'
하반기 포트폴리오 다변화 모색…파트너사·주담대 대상 확대
신용카드 라이선스 취득 검토·글로벌시장 진출 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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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인터넷전문은행 '맏형'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출범 초기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중심으로 영업을 시작했던 카카오뱅크는 디지털 플랫폼으로서의 역량도 강화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하반기엔 주택담보대출 대상을 확대하고,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상품을 추가 출시하는 등 시중은행과의 경쟁에도 발빠른 준비를 하고 있다. 또 수수료 등 비이자부문 수익성 확대를 위해 제휴 금융사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신용카드 라이선스 취득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글로벌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하는 등 뱅킹 비즈니스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상반기 최대 수익…플랫폼수익·수수료이익도 실적 방어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인 162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6.8% 늘어 1238억원을 시현했다. 금리상승기 전략적으로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자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744억원)과 당기순이익(570억원)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17.7% 뒷걸음질했다. 이는 대내외 경제상황을 반영한 미래경기 전망에 따라 충당금 126억원을 추가로 적립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5%를 하회할 것이란 시나리오를 고려해 충당금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실적만 놓고 보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셈이다.

영업수익은 2분기 기준 3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2% 늘었다. 수익 비중에서 79%를 차지하는 이자수익이 증가한 데다, 플랫폼수익·수수료이익도 함께 늘어난 영향이다. 증권계좌 부문은 주식시장 위축으로 고전했지만, 연계대출과 제휴신용카드 부문별 취급액이 증가하면서 비이자부문 수익은 오히려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전 부문 신규 제휴사를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확보 차원에서 신용카드시장 진출을 위한 라이선스 취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준비도 본격화한다.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수익성↑…플랫폼 경쟁력 'MAU' 확대로 '미래고객 선점'
카카오뱅크의 2분기 기준 여신 잔액은 2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하반기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주택담보대출 대상을 전국단위로 넓히고 아파트 외 빌라·오피스텔 등으로 확대해 대출 성장세에도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또 핵심 영업기반인 고객 수를 빠르게 확대해왔는데, 청소년 대상 금융서비스 'mini'를 통해 미래고객도 선점해 가고 있다. 2분기 기준 고객 수는 1917만명, 모바일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542만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다양한 연령층에 사용자가 고르게 분포할 뿐더러, 고객 활동성도 강화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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