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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장관, 8일 방중...왕이 부장과 외교장관 회담

박진 외교장관, 8일 방중...왕이 부장과 외교장관 회담

기사승인 2022. 08. 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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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문제, 칩4, 주한미군 사드 문제 등 민간 현안 논의
외교부 "수교 30주년 맞아 양국관계 미래발전방향 모색"
ARF 마치고 기자간담회 갖는 박진 장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박진 외교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오크우드 프리미어 프놈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한·중 외교장관 사이에 민감한 현안이 어떻게 논의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만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미국 중심 반도체 공급망 협력 대화(이른바 '칩4')와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 등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은 이슈들이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진행되는 박 장관의 이번 방중은 윤석열정부 대중 외교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에 따라 취임 후 처음으로 8~10일 중국을 방문한다. 방중 기간 박 장관은 9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왕 위원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중관계, 한반도 및 지역·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장관의 이번 방중은 지난달 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첫 대면회담을 한지 한 달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한 달전 회담이 한·중관계 재설정 방향을 둘러싼 '탐색전' 성격이었다면, 이번 방중 회담에서는 현안에 대해 보다 심도있는 의견교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외교부는 "박 장관의 이번 방중이 8월 24일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그 의미를 돌아보며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의 이번 방중은 캄보디아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국 정부가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을 한층 구체화한 직후 이뤄지는 것이다.

특히 박 장관은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은 어떤 상황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표현은 미국·일본 등이 중국이나 러시아의 행동을 비난하기 위해 주로 사용해온 것이다. 박 장관이 방중에 앞서 중국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박 장관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역내 안보와 번영을 위한 전제조건인 만큼, 한국에게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대만문제도 중국과 협의해야 할 현안으로 지목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전날(6일) 캄보디아 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경제 안보 분야에서 공급망 안정적 관리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번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한국의 '칩4' 참여 문제는 물론 주한미군 사드 문제 등 한·중간 주요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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