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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밤 9시’ 4차 연장 끝 준우승,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다음 기회로

전인지 ‘밤 9시’ 4차 연장 끝 준우승,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다음 기회로

기사승인 2022. 08. 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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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AP 연합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전인지(28)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전인지는 7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의 뮤어필드(파71·6728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73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 등으로 1타(1언더파 70타)를 줄였다.

전날 선두 애슐리 부하이에 5타가 뒤져 역전 우승이 힘들어 보였던 전인지는 부하이가 15번 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한 틈을 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전인지와 부하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 동률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회를 잡은 전인지와 생애 첫 LPGA 우승을 앞둔 부하이는 높은 동기부여와 집중력으로 진검승부를 벌였다.

현지시간 밤 9시가 넘게 진행된 대혈투였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전이 4차까지 접어들었고 마지막에 웃는 자는 전인지가 아닌 부하이였다. 연장 네 번째 홀에서 전인지의 티샷이 벙커로 향한 게 결정타였다. 부하이는 침착하게 파를 지켰고 전인지의 약 8m 파 퍼트가 짧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전인지는 LPGA 5대 메이저 대회 중 4개를 가지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다음으로 미뤘다. 올해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는 통산 4승 중 3승이 메이저 대회였을 만큼 큰 경기에 강해왔으나 이번만큼은 뜻을 접었다.

공교롭게 전인지는 LPGA 투어에서 치른 역대 연장 승부에서 '4전 전패'다. 2014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패를 처음 당했고 2017년 매뉴라이프 클래식, 2018년 킹스밀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 연장전을 넘지 못했다.

반면 천신만고 끝에 전인지를 누르고 우승 상금 109만5000달러(약 14억2000만원)를 따낸 부하이는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LPGA 224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앞서 그는 레이디스유러피언 투어(LET)에서 3승밖에 없었다. LPGA 투어에서는 2017년 쏜베리 크릭 LPGA 클래식과 2020년 포틀랜드 클래식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 시부노 히나코(일본)는 9언더파 275타로 3위를 차지했고 호주교포 이민지는 공동 4위(7언더파 277타)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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