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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장마전선에 중부지방 ‘물폭탄’…10일까지 최대 350㎜ 이상 폭우

강한 장마전선에 중부지방 ‘물폭탄’…10일까지 최대 350㎜ 이상 폭우

기사승인 2022. 08. 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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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역, 강원도 등에 특보
철원 137㎜ 폭우에 피해 속출
소양댐 2년 만에 수문 개방 검토
장마가 또<YONHAP NO-4256>
많은 비가 내린 8일 우산을 쓴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을 지나고 있다./연합
수도권 등 중부지방과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오는 10일까지 최대 35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겠다.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이번 비는 장맛비와 마찬가지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 정체전선(장마전선)이 형성되면서 게릴라성 집중폭우를 동반한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수도권 전역과 동해안을 제외한 강원 대부분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충북 단양·음성·진천·제천·충주, 충남 홍성·서산·당진·태안·예산·아산·천안엔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호우 특보는 강수량에 따라 호우주의보와 더 높은 수준의 경계단계인 호우 경보로 나뉘는데, 이날 비가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당초 발효된 호우주의보가 경보로 바뀌기도 했다. 서울 남쪽과 경기 남쪽 지역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는 이날 12시50분을 기해 호우경보로 변경·적용됐다.

이날 '호우경보'가 발효된 인천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모두 44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낮 12시25분께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서는 왕복 8차로 지하차도의 일부 구간이 침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차량통행을 통제하고 30t가량의 빗물 배수작업을 했다. 오후 1시15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경찰청 앞 도로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졌으며, 인근 인도와 차로가 빗물에 침수돼 통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동해안을 제외한 강원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8일 철원에서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와 고립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철원군 동송읍 오지리에서 주택이 침수돼 2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오전 11시49분께 동송읍 상노리 담터계곡에서는 차량이 고립돼 4명이 구조됐고, 비슷한 시각 동송읍 이평리 한 주유소에서는 지하실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빗물 30t을 빼냈다.

집중호우에 따라 한강의 홍수조절 최후 보루인 소양강댐 수문 개방도 검토되고 있다. 소양강댐이 이번에 수문을 개방하면 지난해 8월5일 이후 2년 만이 된다. 방류 시기는 9일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는 1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처럼 많은 비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대륙 기압의 충돌로 다시 생성된 정체전선(장마전선) 때문이다.

오는 10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충북, 경북 북서 내륙에 100~300mm다.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 북부에는 350mm 넘게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원 동해안, 충청 남부, 경북 북부에는 50~150mm, 전북 북부와 경북권 남부에는 20~80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9일 아침 기온은 서울이 26도 등 전국이 24도~28도로 예상된다. 낮 최고 기온은 서울이 27도, 대구가 33도 등으로 전국이 27도~34도가 되겠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호남과 영남 등 남부 지역에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겠고, 오후 동안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다"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과 저수지 범람과 급류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부물폭탄 이유
중부지방 물폭탄 원인. [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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