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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의힘, 비대위 출범 두고 자중지란 안 돼

[사설] 국민의힘, 비대위 출범 두고 자중지란 안 돼

기사승인 2022. 08. 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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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중지란에 빠진 국민의힘 운명이 이번 주에 결정된다. 국민의힘은 오늘(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의결하고 12일에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하루 뒤인 13일에는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비대위 전환과 당대표직 해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해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다짐한 상황에서 여당의 혼란이 수습되기는커녕 수렁으로 빠지는 모양새다.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비대위 출범에 반기를 드는 것은 물론 한발 더 나아가 윤 대통령을 공개 비판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정부 여당의 국정 장악력은 심각한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힘은 5선 중진의원인 주호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과연 침몰하는 당을 구하고 윤석열호의 성공을 위해 순항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국민의힘 내부에 '윤핵관'(윤 대통령 측근들)과 이준석 지지 세력 등 파벌과 분파가 많아 당의 재정비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더 악화되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최대 변수는 이준석 대표의 행보다. 예고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면 이 대표 징계의 적법성부터 비대위 출범까지의 과정을 당이 아닌 사법부의 판단에 맡겨야 하는데 결과에 따라 대혼란이 벌어질 수도 있다. 당의 혼란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정치공세를 부를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과 당이 함께 어려워지는 셈이다.

국민의힘 혼란은 대통령실과 여당, 정부의 힘을 빼놓는다. 자칫 출범 100일도 안 된 윤석열 정부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인사 문제와 설익은 정책 발표 등 부족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냉철하게 돌아보고, 당 지도자들은 욕심부터 내려놔야 한다. 이준석 대표도 당과 대통령을 위해 자중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당도 살고 대통령도 살고 본인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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