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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경기 123실점’ 롯데, 스트레일리 재영입 시점 너무 늦었나

‘15경기 123실점’ 롯데, 스트레일리 재영입 시점 너무 늦었나

기사승인 2022. 08. 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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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로 복귀한 댄 스트레일리. /롯데 자이언츠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타자 잭 렉스를 데려오고 댄 스트레일리까지 재영입했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 꿈은 더욱 멀어졌다.

원인은 후반기 들어 붕괴한 마운드 탓이다. 롯데 투수진은 지난 15경기 동안 123실점이나 범하면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야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롯데는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 벌인 '낙동강 더비'에서 0-14의 참패를 당했다. 특히 0-8로 뒤진 7회 1사 만루에서 닉 마티니에게 '인사이드 파크 만루 홈런'을 얻어맞는 치욕을 맛보기도 했다.

인사이드 파크 만루 홈런은 지난 2007년 9월 25일 채상병(두산) 이후 무려 15년 만에 나온 역대 4번째 수모였다.

이로써 롯데는 41승 4무 55패가 되며 리그 8위로 추락했다. 후반기가 시작되기 전 내심 외국인 선수들을 교체하며 가을야구 진출 희망까지 품었지만 오히려 후반기에만 3승 1무 10패(승률 0.231)로 처지며 5위권 진입이 가물가물해졌다.

8일 현재 5위 KIA 타이거스와 승차는 -7.5게임까지 벌어져 역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후반기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 7.85(10위), 팀 타율 0.244(8위) 등으로 투타 밸런스가 무너져 있다. 근본적인 문제는 마운드에 있다.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면서 그대로 포기하는 경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 결과 롯데는 후반기 15경기에서만 123점(118자책)을 헌납했다. 이는 전반기 85경기 384실점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진 수치다. 그렇다고 타선이 힘을 쓰는 것도 아니다. 후반기 실점의 절반에 못 미치는 52득점만 올렸다.

롯데는 최근 검증받은 스트레일리를 재영입하면서 반전을 꾀했지만 이미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전문가들은 롯데가 퇴출한 글렌 스파크맨을 믿고 가다가 교체 타이밍을 잃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스파크맨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렸지만 끝내 그러지를 못했고 뒤늦게 스트레일리를 다시 데려오는 데는 성공했지만 팀 투타 밸런스가 무너지며 가을야구 희망이 사실상 사라진 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3일 내야수 정훈과 투수 서준원, 포수 정보근이 한꺼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5일에는 팀 내 타율·타점 1위에 올라있는 주장 전준우도 확진됐다. 이어 6일에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불과 나흘간 주전 선수 5명이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마저 겹쳐 사면초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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