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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대란 우려에 몸값 치솟은 ETN·에너지株

천연가스 대란 우려에 몸값 치솟은 ETN·에너지株

기사승인 2022. 08. 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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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ETN 한 달간 상승률 90% 넘어
증권가 "당분간 강세 지속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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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천연가스 공급 부족 우려로 상장지수증권(ETN)과 에너지주 몸값이 뛰고 있다. 특히 주요 천연가스 선물 ETN은 한 달 새 90% 이상 급등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비축량 부족과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으로 올 겨울 에너지 대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수급 불균형으로 에너지 관련 금융상품과 주식 종목의 강세를 예상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천연가스 선물 ETN이 상승률 상위 종목 1~5위를 차지했다. 5개 ETN의 평균 상승률은 74%다.

이 가운데 3개 ETN은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으로 한 달 동안 무려 90% 이상 상승했다. '신한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이 94.3%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이 93.9%,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은 9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ETN의 강세는 유럽발 천연가스 공급 부족 우려 때문이다. 최근 유럽국가들에 대한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또 국내에선 한국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비축량이 바닥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에너지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관련 증시 상품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업종의 주가도 올랐다. 대성에너지는 지난 8일 전 거래일 대비 19% 상승했다. 지에스이는 10%, 한국가스공사는 2%가량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한동안 천연가스와 에너지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급 불균형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거란 판단에서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중단 가능성에 대비해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가스 수요를 기존 대비 15% 줄이기로 합의했다.

임환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공급 불안 문제는 러시아와 서방 세력 간 정전 합의가 있지 않는 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가격 강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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