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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얼마길래?”…증권사 CMA로 몰리는 돈, 발행어음형 ‘인기’

“금리 얼마길래?”…증권사 CMA로 몰리는 돈, 발행어음형 ‘인기’

기사승인 2022. 08. 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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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에 연 1.8% → 연 2.3%
수익률 높아지자 발행어음형, 잔액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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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하반기 증시가 주춤하면서 고금리 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줄어드는 반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수익률이 높아진 발행어음형 CMA는 연초 대비 56% 급증해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CMA 총 잔액은 65조9519억원으로 지난달 8일과 비교해 4조원 넘게 증가했다. 운용대상별로는 환매조건부채권(RP)형이 1.5%, 발행어음형이 29% 늘었고 머니마켓펀드(MMF)형은 3.5% 줄었다.

CMA는 증권사가 운영하는 수시입출금 통장이다. 운용대상에 따라 RP형, MMF형, 발행어음형 등으로 나뉜다. CMA 전체 잔액 중 절반 가까이 비중을 차지하는 건 RP형이다. 증권사가 국공채·은행채 등에 투자한 뒤 수익금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최근에는 발행어음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발행어음형 CMA 잔액은 연초와 비교하면 56%나 증가했다. 7조원대에서 11조7700억원까지 가파르게 증가했다. 계좌 수도 연초 364만개에서 485만개로 늘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금조달을 위해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1년 이내 단기 금융상품이다. 발행어음형은 CMA 투자자가 발행어음을 매수하고 이자를 받는 구조로, 일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현재 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 등 초대형 투자은행(IB) 네 곳에서 가입할 수 있다.

발행어음형 CMA로 돈이 몰리는 이유는 수익률이 높아지면서다. 현재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은 수시입출식 발행어음 상품 금리는 연 2.3%다.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연 1.8%였던 발행어음형 CMA 금리도 높아졌다. 인터넷은행의 파킹통장보다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선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면서 고금리 상품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CMA가 예금자 보호 대상은 아니지만 발행어음형은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초대형 IB가 신용도를 기반으로 발행하고 있어 사실상 예금자 보호 상품에 가깝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 입장에선 기업대출 및 채권, 부동산금융 등에 투자할 수 있어 자금조달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모험자본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특판 등 상품으로 적극적으로 판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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