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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경회의 주도’ 류삼영 총경 “회의 참석자 감찰…공수처 고발 배제 안 해”

‘총경회의 주도’ 류삼영 총경 “회의 참석자 감찰…공수처 고발 배제 안 해”

기사승인 2022. 08. 1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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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찰청 감찰조사 출석…명예훼손·직권남용 관련 고발 시사
경찰청 감사관실 "해산 지시 거부 및 직무명령 위반에 대한 조사"
경찰청 들어가는 류삼영 총경<YONHAP NO-3161>
류삼영 총경이 12일 오후 감찰 조사 출석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행정안전부(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회의 참석자에 대한 해산명령이 합법적이었는지 사법절차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류 총경은 12일 오후 감찰조사 출석을 위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총경 회의는 의로운 행위였으며 이를 불법으로 규정해 대규모 감찰을 한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고발 대상은 윤희근 경찰청장이냐'는 질문에 "대상을 특정하지 않는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배제하지 않으며 명예훼손하고 직권남용한 사람이 누군지 밝혀서 사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류 총경은 "(윤 청장과) 따로 대화한 건 없고 취임사를 유심히 들었다. 감찰을 물리고 화합을 말씀하실 줄 알았는데 여전히 서장회의가 불법이고 감찰 조사로 상황을 파악한 후 조치하려는 입장이라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찰조사에는 성실히 응하겠다. 징계가 두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이날 입장을 내고 류 총경 감찰조사와 관련해 "(총경회의 당일) 인재개발원장을 통한 경찰청장 직무대행자의 해산지시를 거부하고 참석자들에게 전달하지 않은 직무명령 위반 행위에 대한 조사"라고 설명했다.

또 "명령을 전달받지 못한 다른 참석자들에게 직무명령 위반을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경찰청장에게 '불문' 건의하고 류 총경은 시민감찰위, 징계위원회 등 소명절차를 거쳐 상응한 책임을 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류 총경은 지난달 23일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대응하기 위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 이에 경찰청은 회의 직후 류 총경을 대기발령하고 회의에 참석한 총경급 56명의 감찰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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