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일부터 라디오에서 뵙겠다”…여론전 본격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다고 14일 밝히면서 '여론전'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8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고 잠행에 들어간 후 첫 정식 인터뷰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코앞에 뒀다는 점에서 이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부터 라디오에서 우선 뵙겠습니다"라는 게시글을 올리면서 출연 계획을 알렸다. 이 전 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 나선 것은 38일 만이다. 지난달 8일 윤리위 중징계 직후 KBS 라디오에서 "당 대표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뒤 언론 인터뷰를 자제해왔다.

이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까지 직격하며 작심발언을 쏟아낸 만큼 앞으로 방송 활동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적극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주부터 '당원 소통 공간'을 마련해 여론전을 이어가는 동시에 징계 후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 만나 대화한 내용을 토대로 당 혁신 방안을 정리한 책을 곧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