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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작심 발언에 여권 맹비판 “떼쓰는 모습 딱해…내부총질”

李 작심 발언에 여권 맹비판 “떼쓰는 모습 딱해…내부총질”

기사승인 2022. 08. 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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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 2동 주민센터앞에서 이번 폭우 피해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한 뒤 여권 안팎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5일 페이스북에 "더 이상 이준석 신드롬은 없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1년 전 전당대회 때 당원과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위해 무언가 바꿔보자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준석 신드롬을 만들어 냈지만 정권교체가 된 지금은 모두가 합심해 윤석열 정권이 안정되고 잘하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게 민심과 당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정치판은 천변만화처럼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데 아직도 1년 전 상황으로 착각하고 막말을 쏟아내면서 떼를 쓰는 모습은 보기에 참 딱하다"며 "이제 성숙되고 내공 있는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정권 탄핵 때는 몰락해 가는 정권이어서 흔들기 쉬웠지만 윤 정권은 이제 갓 시작한 정권"이라며 "대의(大義)를 위해 소리(小利)를 버리시라. 당랑거철(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다는 의미)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회견에서 정부 출범 석 달 만에 벌어진 여권의 위기상황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며 윤 대통령과 윤핵관 6명의 실명을 나열하며 저격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실질적으로 내부 총질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은 "여권 내부의 갈등, 당과 대통령실 또는 정부에 리스크가 좀 있는 것을 하나씩 걷어내고 있는 와중에 이준석 대표의 폭탄이 떨어져 너무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의) 일부 발언에 대해서 '망언'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며 "정치인은 해야 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는데 기자회견은 전체적으로 지나쳤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윤리위 징계를 받았을 때 억울한 부분이 있더라도 형사적으로 준비하면서 내려놓고 잠시 쉬는 것이 더 큰 미래를 가져올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조언했다"며 "그때 그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보였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이준석의 입장을 이해하려 한다. 얼마나 화가 나고 서운했겠는가"라면서도 "양두구육·삼성가노 등의 말은 자신의 도덕적 수준을 의심케 하는 발언이고 윤 대통령을 개고기로 해석할 소지가 있다, 도를 넘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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