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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금융 맞수 KB·신한금융…주주가치 환원도 ‘닮은꼴’

리딩금융 맞수 KB·신한금융…주주가치 환원도 ‘닮은꼴’

기사승인 2022. 08. 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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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 경신에도 주가 제자리
긴축정책·정부규제 압박 등 영향
KB금융, 1~2분기 3900억원 배당
신한금융, 배당액 4300억원
자사주 소각·투자유치 적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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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주가 부양을 위해 '닮은꼴' 전략을 펼치고 있다.

두 그룹의 주가는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 경신에도 불구하고 제자리 걸음이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주요국의 긴축정책으로 주식시장이 위축된 데다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요구 등 정부의 규제 압박에 투자 심리가 나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KB금융과 신한금융 모두 주가부양을 위해 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꺼내 들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일관된 분기배당을 실시했고, 자사주 매입 소각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는 최고경영자(CEO)의 전략적 판단이 담긴 조치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중장기적 배당성향 30%를 조기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펴겠다는 방침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도 총주주환원율 30%를 추구하며 시장 기대에 충족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두 금융그룹이 주주가치 환원에 있어서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대장주 KB금융 주가는 이날 5만1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주가가 5만5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6%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신한금융 주가는 3만5750원에 장을 마쳤는데, 이는 연말과 비교해 3%가량 빠진 수치다. 두 금융그룹은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고 1분기와 2분기 엎치락뒤치락하며 리딩금융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에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펴고 있다. KB금융은 1~2분기 연속 주당 500원씩, 총 3900억원가량을 배당했다. 신한금융은 주당 400원씩 배당했지만, 발행주식 수가 더 많아 총 분기배당액은 4300억원 규모다.

또 유통 주식수를 줄여 주가를 높일 수 있는 자사주 소각도 적극 추진했다. KB금융은 지난 2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신한금융도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시장에서 매입해 소각했다.

자사주 소각에 있어서는 KB금융이 다소 유리해 보인다. KB금융은 두 차례 자사주 소각을 했음에도 현재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실탄으로' 보유하고 있다. 추후 자사주 소각을 진행해도 별도의 매입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신한금융은 보유 자사주가 없어 매입 후 소각을 추진해야 한다. 이에 신한금융은 현재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서영호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열린 2분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주주들이 원하는 것은 배당금의 급속한 증가가 아니고 꾸준한 증가와 함께 배당과 주식매입에 대한 적절한 조합"이라며 "올해 순익이 작년보다 많으면 주당 배당액도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경 신한금융 CFO는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계속 계획하고 있고, 30% 수준의 총주주환원율 추구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신한금융은 소각할 수 있는 자사주가 없어 매입 후 소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과 신한금융 모두 신규 투자자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 5월 유럽으로 직접 날아가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세일즈를 벌였다. 또 두 금융그룹 모두 오는 18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삼성증권 주관 IR에 참석해 경영성과와 영업현황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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