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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소득 역대 가장 많이 늘었지만…고물가에 실질소비지출 0.4%↑

가계소득 역대 가장 많이 늘었지만…고물가에 실질소비지출 0.4%↑

기사승인 2022. 08. 1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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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연합사진.
사진=연합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소비 증가율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손실보전금 지급 영향에 분배 지표 개선세는 4분기 만에 멈췄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83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12.7% 증가했다. 이는 1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일상 회복에 따른 서비스업 업황 개선, 취업자 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근로소득(5.3%)과 사업소득(14.9%)이 모두 늘었다.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으로 이전소득(44.9%)도 급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소비지출도 전년보다 5.8% 늘었다. 2분기 기준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다만 물가 상승에 따른 효과를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은 0.4%에 그쳤다.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 지출도 어쩔 수 없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소비지출을 품목별로 보면 오락·문화(19.8%), 음식·숙박(17.0%), 의류·신발(12.5%), 교통(11.8%), 교육(11.1%) 등에서 늘었다. 반면 가정용품·가사서비스(-9.4%), 주거·수도·광열(-3.3%), 주류·담배(-3.0%), 식료품·비주류음료(-1.8%) 등에선 줄었다.

월평균 가구소득을 분위별로 살펴보면 모든 분위에서 소득이 증가했다. 특히 1분위(하위 20%) 소득이 112만6000원으로 16.5% 증가해 전체 분위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5분위(상위 20%) 소득은 1032만3000원으로 11.7% 증가했다.

다만 고소득 가구를 중심으로 2차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손실보전금 지급이 이뤄지면서 분배 지표 개선세는 4분기 만에 멈췄다. 소득 분위별 빈부 격차를 나타내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60배로 1년 전(5.59배)보다 0.01배 포인트 올라갔다. 5분위 배율은 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지표다. 수치가 올라갈수록 빈부 격차가 크고 분배 상황이 나쁘다는 의미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자영업자 비중은 아무래도 1분위보다는 3∼5분위가 높고, 손실보전금이 특정 자영업자 중심으로 가다 보니 지표가 소폭 올라갔다"며 "다만 분배 지표는 분기보다 연간 기준으로 보는 게 정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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