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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역대급 가뭄에 잠겨있던 5000년 전 고대 스톤헨지 유물 드러나

스페인 역대급 가뭄에 잠겨있던 5000년 전 고대 스톤헨지 유물 드러나

기사승인 2022. 08. 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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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거석 단지. /AP 연합
역대급 가뭄이 호수 밑에 잠겨있던 약 5000년 전 고대 유물을 끌어내 세계 고고학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스페인 카세레스 주에 있는 발데카나스 저수지의 수위가 가뭄으로 크게 낮아지자 그 밑에 잠자고 있던 '스페인 스톤헨지'로 일컬어지는 수십 개의 거대석들이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톤헨지 거대석들은 기원전 5000년 전 고대 인류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악의 가뭄이 닥친 스페인에서 뜻밖의 유물이 출현한 것이다.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저널 연구에서 스페인이 속한 이베리아 반도 일부지역은 기후 변화로 최근 1200년 만에 가장 건조한 날씨를 보였다.

한 연구진은 고고학 학술지에 기고한 글에서 이 거석단지가 높이 1∼3m 높이의 선돌 526개가 서 있거나 땅에 누워있는 형태라고 밝혔다. 같은 곳에서 선돌 외에 고인돌, 석관 등도 나왔는데 보존상태가 좋아 고고학적 연구 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 '과달페랄의 고인돌'로 알려진 이 유적지는 1926년 독일의 고고학자 휴고 오버마이어가 처음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963년 프란시스코 프랑코 독재 정권 치하에서 농촌 개발 프로젝트에 의해 저수지가 만들어지면서 침수됐다.

호세 안토니오 리나레스 우엘바대 교수는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대규모의 다양한 선돌이 모여있는 곳"이라며 이들 선돌이 기원전 6000년 또는 5000년 후반기에 세워졌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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