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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같은 당 협의하는 자리’ 같던 尹-의장단 회동

[사설] ‘같은 당 협의하는 자리’ 같던 尹-의장단 회동

기사승인 2022. 08. 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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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 등 후반기 신임 국회의장단이 지난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3시간 넘게 화기애애한 가운데 만찬 회동을 갖고 "민생이 힘들 때 여야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나가자"고 했는데 이게 바로 국민이 바라는 소통이고 협치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대통령과 국회의장단이 기분 좋게 만났는데 향후 협치가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다음 달 정기국회가 시작되는데 국민들께 국회와 정부가 민생을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는 모습을 함께 보여드렸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협력을 요청했고 분위기가 무르익자 연금과 노동 개혁 등을 강조하며 국회의 논의를 경청하겠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민심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했었다.

국회의장단 반응도 좋았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소야대 상황에 대통령이 국회와의 협치를 중시한다는 것을 국민은 든든하게 생각할 것이다. 여야가 합의해서 가장 급한 민생 문제는 먼저 해결하겠다"고 화답했다. 민주당 소속 김영주 부의장은 "나라가 잘되려면 거대 야당과 소통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야당 의원을 많이 만나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날 회동에선 정치·경제·외교·노동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얘기를 주고받았는데 국회의장단이 건의하고, 윤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한다. 얼마나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는지 한 참석자는 국회의장단과 대통령이 만난 게 아니라 "같은 당끼리 현안 협의하는 자리 같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상견례 자리지만 무척 보기 드문 모습이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정이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가장 중요한 게 야당의 협력이다.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세제, 첨단산업 등 많은 정책이 법의 제·개정을 필요로 하는데 168석 민주당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통령은 야당 지도자와 자주 만나 소통하며 협력을 구하고, 야당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법의 제·개정에 협력할 것은 적극 협력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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