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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중국대사 “한중 사이 구조적 모순 없어···풀 수 없는 갈등 없다”

싱하이밍 중국대사 “한중 사이 구조적 모순 없어···풀 수 없는 갈등 없다”

기사승인 2022. 08. 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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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전문가 및 청년 포럼 축사
수교 당시 '초심' 강조하며 "핵심이익·우려사안 존중해야"
싱하이밍 중국대사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 주최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전문가 및 청년 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하루 앞둔 23일 한·중 관계와 관련해 "서로 간의 핵심이익과 중대한 우려 사안을 존중하며 중·한 관계가 더욱 성숙하고 자주적이며 안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 대사는 이날 글로벌전략협력연구원이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개최한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전문가 및 청년 포럼' 축사를 통해 "30년의 역사를 돌아볼 때 두 나라가 많은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함께 전진한 것은 수교 당시 품은 초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싱 대사는 "양국 사이에 구조적 모순이 없고 따라서 풀 수 없는 갈등은 없다"며 "양국 협력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막대한 이익을 더 많이 살펴 상호 이해와 포용의 태도로 분쟁들을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싱 대사는 "지금의 국제정세가 매우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를 겪고 있지만 그동안의 유익한 경험을 토대로 우수하고 훌륭한 전통을 계승 발전하면서 보다 더 실용적인 협력과 우호 교류를 계속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태우 정부 시절 북방정책을 입안·추진한 박철언 전 정무장관은 이날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사실상 중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이미 아시아에서는 G2체제가 되어있는데 (미국이) 무리하게 일본을 앞세워 집단 자위권 개념을 확장하며 중국의 진출을 막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국이 미국에 중국의 역내 영향력을 인정해줄 것을 설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전 장관은 "미국은 1국 패권주의 유지를 위해 C자 형으로 중국을 포위·견제하며 미사일방어(MD) 전략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은 태평양 진출을 위해 북한을 전략적 자산으로 삼아 비핵화 노력은 형식적으로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박 장관은 "이런 상황을 우리가 직시하고 미국 측에 솔직히 담판해야 한다고 본다"며 "조용히 그러나 치열하게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싱 대사는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일인 24일에는 주중 대사를 지낸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접견하고 한반도 정세 및 대북 정책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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