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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침략전쟁 6개월, 우크라 주도권 잡기 시작...서방 결속, 푸틴 부랑자

러 침략전쟁 6개월, 우크라 주도권 잡기 시작...서방 결속, 푸틴 부랑자

기사승인 2022. 08. 2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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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침략 전쟁 6개월, "우크라 주도권 잡기 시작
러 병력·물자 손실 대체 어려워 용병·민병대·구형 탱크 의존
미 우크라에 30억달러 추가 지원...20번째 총136억달러
푸틴 시도 실패...우크라 정치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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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용자(勇者)의 거리'에 첫번째로 새겨진 두다 대통령 판에 손을 올리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략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고, 미국은 전쟁 시작 6개월이 되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30억달러(4조원) 규모의 추가 지원 계획을 발표한다.

독일은 5억유로(6700억원)가 넘는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한다.

AP통신은 23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함에 따라 미국이 향후 수년간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키고, 전투 준비를 하도록 하는 약 30억달러의 추가 지원을 24일 발표하고, 더 많은 미군을 유럽에 주둔시킬 가능성이 있는 장기적인 군사 작전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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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시민들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24일) 주간을 맞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전시된 러시아군 탱크와 장갑차 등을 구경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 러 침략 전쟁 6개월, 미 우크라에 30억달러 추가 지원...20번째, 총 136억달러

AP는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약 30억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이 이전 대부분 패키지와 달리 우크라이나가 중장기 방위 태세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전 지원은 의회의 허가 없이 바이든 대통령 직권으로 방산품을 이전할 수 있게 한 '대통령 사용 권한(PDA)'에 따라 무기와 탄약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더 즉각적인 필요에 초점을 맞춰 국방부 보유 재고를 단기간에 선적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2021년 8월 이후 국방부 비축에서 직접 전달한 무기 패키지(종합 대책·지원) 19차례 등 지난해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 약 106억달러 규모의 군사 지원을 했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6개월 후 기세가 러시아에 반대로 기울고 있다'는 기사에서 러시아가 화력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지원은 경제적 고통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주도권을 잡기 시작, 군사·경제적 균형이 우크라이나와 서방 지원국들 쪽으로 서서히 기울고 있다는 징후가 축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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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진행된 우크라이나 프로 축구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 앞서 샤흐타르 도네츠크 선수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두르고 손뼉을 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 WP "미 19번째 군사 지원, 우크라군 지뢰 지역 뚫고 근접 전투 능력 향상"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9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7억7500만달러(1조370억원) 규모의 무기 추가 지원 발표와 관련, 미국 국방부가 새로운 무기와 장비를 보내 러시아군과 더 가까운 거리에서 싸울 준비를 더 잘하게 하고, 잠재적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와 그 지원군이 잃어버린 영토를 수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WP는 이 패키지에 지뢰 제거용 거대한 롤러가 장착된 지뢰방호장갑차(MRAP·엠랩) 40대가 포함됐다며 이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뢰 매설 지역을 가로질러 러시아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이동하기 쉬운 호위처 곡사포와 사거리 수백 미터의 무반동 소총, 그리고 사거리 3마일 미만인 미사일 발사기는 다양한 거리에서 성공적으로 공격하는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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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와 친우크라이나 지역 파르티잔 저항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키 공군기지의 5월 16일과 8월 10일 모습./사진=미국 상업위성업체 맥사 제공·AFP=연합뉴스
◇ WSJ "우크라 주도권 잡기 시작...러 병력·물자 손실 대체 어려움...용병·민병대·구형 탱크 의존...러 경제, 서구보다 더 심각한 경기 침체"

WSJ은 우크라이나군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머스) 등 점점 더 많은 첨단 무기 지원을 받으면서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러시아 군수 및 기지를 더 공격하고 있다며 특히 20일 러시아 흑해 함대 본부가 있는 해군기지에 대한 무인 항공기(드론) 공격은 러시아 후방 지역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는 많은 징후 중 하나라고 해석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가 병력과 물자 손실을 대체하는 데 훨씬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용병·대리 민병대, 그리고 오래된 탱크에 의존하고 있고, 러시아 경제는 서구 국가들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경기 침체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미국 싱크탱크 CNA의 마이클 코프먼 러시아연구 국장은 "러시아군이 가지고 있던 기세를 많이 잃었고, 남부에서의 우크라이나군 공세를 예상해 많은 병력을 재배치했다"며 "겨울이 오기 전에 적어도 다른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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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머스) 포격 훈련이 2011년 5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야키마 훈련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 "러 영향력 확대, 냉전 종식 재해석 푸틴 시도 실패...나토 부활, 유럽 연합해 푸틴에 대항...푸틴, 부랑자"

WSJ은 전쟁의 일부 결과는 이미 나왔다며 동유럽에서 러시아의 역사적 영향력을 회복해 냉전 종식을 다시 쓰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시도는 실패했다며 스웨덴과 핀란드가 새로운 회원국으로 추가하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부활시키는 등 거의 모든 유럽이 연합해 푸틴에게 대항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잔학 행위에 대한 광범위한 증거와 에너지·식량, 심지어 핵 안전에 대한 푸틴의 무기화는 푸틴 정권을 선진국 전체에서 부랑자(pariah)로 만들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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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왼쪽)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왕립 온타리오 박물관에서 진행된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 우크라, 독립 국가로 생존, 정치적 승리...장기전 불구 미국 등 서방 결속 강화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정권이 무너질 것이라는 러시아와 많은 서방 국가들의 예상에도 불구하고 독립 국가로 생존해 이미 정치적인 승리를 달성했고,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의 뚜렷한 국가 정체성과 경제·정치·안보 계획을 서방으로 재조정하려는 결의를 강화했다.

특히 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미국 등 서방의 결속이 오히려 강화하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호재다.

AP는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이 전쟁의 일일(日日) 전개와 상관없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했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의 지원을 재확인하면서 지원 확대에 초점을 뒀다고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주최 크림반도 관련 회상회의에서 겨울이 되면서 전쟁이 힘들고 장기적인 소모전이 될 것이라면서 "이것은 의지와 보급의 싸움이기 때문에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주권과 독립 국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5억유로가 넘는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숄츠 총리가 방문 중인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관련 화상 콘퍼런스 참석자가 독일이 Iris-T 대공 방어시스템 3기와 장갑 복구 차량 12대, 로켓 발사기 20기, 정밀 탄약·대드론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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