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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재정 파탄 및 EU와 대립각’ 일축한 이탈리아 차기총리 유력후보

‘국가재정 파탄 및 EU와 대립각’ 일축한 이탈리아 차기총리 유력후보

기사승인 2022. 08. 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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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대표.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떠오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가 국가 재정 파탄 및 유럽연합(EU)과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멜로니 대표는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의회에서 가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의 재정 준칙을 준수해 나갈 것"이라며 "국가재정은 내 손에서 안전하게 관리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현 여론조사상 47%의 지지를 얻으며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가 유력한 멜로니 대표는 극우 성향으로 분류된다. 종전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친 EU 성향이었던 데 반해 멜로니 대표는 이전 정부의 정책에 반대해온 우파 연합이어서 이탈리아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은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EU와 관계가 걱정된다. 과거 멜로니 대표가 이탈리아가 EU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도 있어서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 멜로니 대표는 "내가 집권해도 이탈리아 국가 재정이 파탄 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갈등의 시대'도 열지 않을 것이라며 EU 회원국들을 안심시켰다.

멜로니 대표가 지적한 국가 재정 파탄 가능성은 만성적인 부채와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이탈리아에서 우파 연합이 공공지출 확대와 대대적인 감세를 공약하며 국민 지지를 얻는 데 따르는 반응이다. 가뜩이나 이탈리아는 국가부채 비율이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150%대에 이르러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이 같은 불안감은 경제 지표에 즉시 반영돼 이탈리아 국채 공매도 비중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출신인 드라기 총리가 사임한 이탈리아는 9월 25일 조기 총선으로 차기 내각이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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