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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원전 사고 발생시 체르노빌·후쿠시마급 될 것”

“자포리자 원전 사고 발생시 체르노빌·후쿠시마급 될 것”

기사승인 2022. 08. 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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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RAINE-CRISIS/NUCLEAR <YONHAP NO-1083> (via REUTERS)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모습./사진=로이터 연합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일대에서 포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면 체르노빌·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비슷한 수준의 사고가 될 것이라고 러시아 당국자가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러시아 점령군의 행정당국 책임자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과 인터뷰에서 자포리자 원전 사고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발전소의 비상용 발전기나 이동식 펌프 작동이 멈추는 경우 노심이 과열해 결과적으로 원자로가 붕괴할 것"이라면서 이 경우 방사성 물질이 대기로 확산해 자포리자주 뿐만 아니라 수백km까지 퍼져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리츠키는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원전을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해 유럽의 재앙이 될 수 있다. 방사성 물질이 크림 운하를 지나 흑해까지 퍼져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수십 개국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군이 지난 3월 점령한 자포리자 원전 일대에 반복적인 포격이 가해지면서 방사성 물질 누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 전날 자포리자 원전을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국영기업 에네르고아톰은 "주기적인 포격으로 인해 원전 기반시설에 피해가 발생했으며 수소 누출과 방사성 물질이 뿜어져 나올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원전 일대 포격이 상대국에게 책임이 있다고 서로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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