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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재명 대표, 새로운 ‘협치’의 모습 보여주길

[사설] 이재명 대표, 새로운 ‘협치’의 모습 보여주길

기사승인 2022. 08. 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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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8일 "국민의 삶이 단 반 발짝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제가 먼저 나서 정부 여당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국가를 위해 바른길을 간다면 정부 여당의 성공을 두 팔 걷어서 돕겠다"는 말로 국정에 협력할 것임을 재차 약속했다. 바른길을 간다는 조건을 달기는 했어도 협치 약속은 큰 기대감을 준다.

이 대표는 대선 경쟁자였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도 요청했는데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국정 협력 약속은 지키는 게 중요하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 때 1가구 1주택 종부세 완화를 약속했는데 민주당은 이의 처리를 미루고 있다. 오늘(30일)까지 처리하지 않으면 50만명이 세금을 더 내야 한다. 이런 약속부터 실천에 옮기는 게 바로 민생이다.

9월 1일 정기국회에서 이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정책 방향과 대여 투쟁 수위 등을 보여줄 것이다. 지도자다운 모습을 보이려 애도 쓸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이 대표가 '개딸'(개혁의 딸)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는데 강성 이미지를 벗고 중도층까지 끌어안는 포용력 있는 지도자로 민주당을 이끌고 여당과 적극 협치에 나서는 것이다.

이 대표는 넘어야 할 벽도 많다. 우선 당내 반대 세력을 끌어안아야 하고 당을 쇄신해야 한다. 재보선과 대통령선거,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패한 당도 추슬러야 한다. '내로남불'당, 꼼수당 등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개혁의 바람도 일으켜야 한다. 자신과 부인 김혜경씨를 둘러싼 검찰과 경찰의 수사도 잘 넘겨야 '사법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부동산과 각종 세제, 원전과 환경, 외교·안보 등 여러 면에서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하고 있는데 입법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게 민주당의 협력이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협력이 없으면 정부는 일할 수가 없다. 이 대표가 국정 발목을 잡지 않고 협력한다면 이게 바로 큰 정치, 진정한 협치다. 약속은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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