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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은,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도 검토해봐야

[사설] 한은,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도 검토해봐야

기사승인 2022. 08. 2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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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 주 잭슨홀에서 열린 세계중앙은행 총재들의 회합에서 "물가가 2% 목표에 근접할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밝히고 "시장이 원하는 (금리 인하로의) 빠른 전환은 없다. 물가를 잡으려면 고통(침체)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프랑스, 스위스 등의 중앙은행 총재들도 '초긴축 필요성'에 동조했다.

Fed가 경기침체를 감수하고 강한 통화 긴축에 무게를 둘 것이 알려지면서 미국의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 이상, 3% 급락했는데 29일 아시아 증시도 충격을 받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년 4개월 만에 1350원을 돌파해서 전날 종가보다 19.1원 오른 달러당 135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이날 2% 후반대의 급락을 보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파월 연설 다음 날인 27일 "파월 의장의 발언 때문에 한국 기준금리를 더 빠르게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전망에 변화가 없는 한, 한국은 금리인상 속도를 유지한다는 쪽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했다. 또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한국이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없다"면서 "환율 상승을 막으려고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도 비쳤다.

물론 이 총재는 무엇보다 한국이 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런 발언을 통해 이 총재는 한국이 먼저 기준금리를 내리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고,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한국이 뒤따라 갈 것임을 암시했다.

그러나 지금 Fed를 비롯해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경기침체를 감수하면서 적극적인 통화 긴축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 폭이 커지면, 한국도 뒤이어 그 폭을 줄이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결국 '베이비 스텝'을 유지하고 나중에 매를 더 맞는 것과, '빅 스텝'과 같은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으로 차라리 매를 먼저 맞는 것 가운데 어느 편이 좋은지 한은이 고심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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