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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직장인 , 다양한 혜택 불구 사무실 출근 저항...재택근무 생산성 하락 보고서

미 직장인 , 다양한 혜택 불구 사무실 출근 저항...재택근무 생산성 하락 보고서

기사승인 2022. 09. 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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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댈러스 연은, 재택근무 많은 대도시 생산성 하락
재택근무, 아이디어 교환, 인맥 만들기 한계
미 회사, 사무실 출근일 확대 속 직원들, 이직 등 저항
미 10대 비즈니스 중심지 사무실 점유율, 코로나 전 44%
재택근무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8월 31일(현지시간) 다수의 미국 기업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노동절(9월 5일) 이후 직원들이 사무실에 출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직원들이 이직 등으로 저항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 D.C. 내 한 직장인의 재택 근무 데스크 모습./사진=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미국 직장인들이 사무실 출근을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재택근무의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은 8월 30일(현지시간) 발표한 리포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재택근무가 증가한 미국 대도시의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이는 재택근무로 아이디어 교환이나 인맥 만들기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1일 보도했다.

보도는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31일 다수의 미국 기업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노동절(9월 5일) 이후 직원들이 사무실에 출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직원들이 이직 등으로 저항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한 상황에서 나왔다.

댈러스 연은은 생산성 측정을 위해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과 지난해 채용공고에 기재된 시급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에서 재택근무가 많은 금융·컴퓨터 직종의 임금 상승 폭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만 소도시에서 재택근무가 적은 요식·간호·건설 등 서비스 직종의 임금 수준은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직장 내 소통을 통해 아이디어 교환이 활발해 전문적인 네트워크 만들기가 촉진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활동의 효과는 인구가 밀접한 대도시에서 더 쉽게 나타나 생산성 향상을 통해 높은 임금을 확보하기 쉬웠다고 댈러스 연은
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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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현지시간) 찍은 애플의 로고./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울러 채용공고 데이터에 나타난 직종별 필요한 기술과 이에 대한 보수를 분석한 결과, '관계 구축' '마케팅·홍보' 등의 능력에 대한 보수 하락이 대도시에서 재택근무가 많은 직종의 임금 상승 폭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재택근무는 출퇴근 비용 절감, 가족 및 지인들과 보내는 시간 증가 등의 이점이 있지만 많은 기업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사무실 근무를 중시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와 관련, WP는 미국 기업이 이번 노동절을 기점으로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지난해보다 더 강하고 원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재택근무 선호도는 더 강해져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전망한다고 보도했다.

갤럽이 6월 노동자 8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재택근무를 원한다는 답변이 지난해 10월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고, 풀타임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의 60%는 고용주가 최소한 일정 시간 재택을 허용하지 않으면 다른 직장을 알아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답했다고 WP는 전했다.

이 신문은 정부의 방역 조치가 대부분 해제됐지만 직원들이 여전히 감염 우려 때문에 사무실 출근을 두려워한다고 전했다

실제 애플이 사무실 출근을 기존 1주일에 2일에서 3일로 늘리겠다고 공지하자 1000명이 넘는 직원이 회사의 의무 조치가 직무별 고유 요구 사항이나 개인의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장소 유연 근무'를 요구하는 탄원에 서명했다.

건물 보안관리회사 캐슬시스템이 사무실 출입증 기록 등을 토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사무실이 가장 많이 밀집한 워싱턴 D.C.·뉴욕·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최고 비즈니스 중심지 10곳의 사무실 점유율은 1~4월 20% 증가했지만 4월 이후 무료 음식·친목 활동 및 기타 특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 전 수준의 약 44%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취업사이트 인디드의 스콧 도브로스키 기업 소통 담당 부사장은 "고용주들은 추세가 바뀌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더 이상 단순한 요청이 아닌 직원들의 유연 근무 요구는 채용 및 직원 유지는 물론 기업 이익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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