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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만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1단계 로켓발사 또 연기

50년만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1단계 로켓발사 또 연기

기사승인 2022. 09. 04.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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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나사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1단계 로켓발사 또 연기
카운트다운 중 액체수소 누출 문제 발견
10월 중순 재발사 가능성
나사 캡슐 시험발사 후 2025년 우주비행사 달 착륙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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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아르테미스Ⅰ 미션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이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Ⅰ 임무 수행을 위한 미국의 로켓 발사가 연료인 액체 수소 누출 문제로 또 연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3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Ⅰ 미션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 엔진 하단부에서 액체 수소가 누출되는 것을 감지해 카운트다운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나사는 이날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322피트(98m) 로켓의 연료 탱크에 거의 100만 갤런(378만ℓ)의 초저온 액체 수소 연료를 채우는 작업을 진행하다가 노출 문제를 발견했다.

나사 엔지니어들은 여러 차례 수소 누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실패해 발사 책임자인 찰리 블랙웰-톰슨 디렉터는 오전 11시 17분(미국 동부시간) 비행 취소를 선언했다. 카운트다운 시계는 2시간 28분 53초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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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아르테미스Ⅰ 미션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이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 준비를 하다가 액체 수소 누출로 카운트다운이 중단돼 있다./사진=AFP=연합뉴스
수소는 강력한 로켓 연료이지만 분자가 가장 작아서 작업하기 어려우며 가장 작은 틈으로도 새어 나오고, 액체가 되는 화씨 영하 423도(섭씨 217도)의 극저온으로 냉각될 때까지 누출이 나타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설상가상으로 누출은 액체 수소가 로켓에 채워지기 시작하는 카운트다운 동안 외에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설명했다.

앞서 NASA는 지난달 29일 SLS를 발사하려 했으나 같은 연료 누출 문제를 겪었고, 로켓 엔진의 온도 센서 결함, 단열재 균열 현상까지 발견돼 첫 발사를 연기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기술적 문제 해결과 수리를 위해 발사대에 세워진 로켓을 조립동으로 옮길 수도 있다며 이 경우 다음 발사는 10월 중순으로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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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아르테미스Ⅰ 미션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이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아르테미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50년 만에 재개되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이다. 아르테미스 1단계인 이번 미션은 NASA가 제작한 추진체 중 가장 강력한 대형 로켓 SLS에 인간 대신 마네킹을 태운 캡슐 '오리온'을 탑재해 발사하는 것이다.

오리온은 달까지 5주간 왕복 비행을 한 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 바다에 착수(着水)하는 것으로 계획돼있다.

나사는 41억달러가 투입된 이 시험 비행이 성공하면 우주비행사가 2024년 달 주위를 비행하고, 2025년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사는 1969년 아폴로 11호로 최초로 인류를 달 표면에 착륙시킨 후 1972년 아폴로 17호까지 12명의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냈다.

아르테미스는 달에 인간이 지속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주비행사는 한번에 수주 동안 화성 탐사의 훈련장으로 여겨지는 달에서 생활하게 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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