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 국방부, 1조5000억어치 무기 대만 수출 승인...중국 반발

미 국방부, 1조5000억어치 무기 대만 수출 승인...중국 반발

기사승인 2022. 09. 04. 06:2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미 국방부, 11억달러어치 무기 대만 수출 승인
미사일 판매, 감시레이더 지원 계약 연장
2010년 후 미국의 대만 무기 수출 350억달러 이상
중국, 무기 수출 취소 촉구...양안 관계 긴장 심화 가능성
중국 미사일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이 4일 대만해협 동부를 향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사진=난징(南京)·중국군 동부전구사령부 제공·신화-연합뉴스
미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11억달러(1조5000억원)어치의 무기를 대만에 수출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의회에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만은 환영의 뜻을 밝혔으나 중국이 즉각 반발하면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더 고조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이날 밝힌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 목록에는 3억5500만달러 상당의 AGM-84L 하푼 블록Ⅱ 지대함 미사일 60기, 8560만달러 규모의 AIM-9X 블록Ⅱ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100기가 포함됐다.

아울러 6억5540만달러 상당의 감시레이더 장비 관련 '계약자 군수지원(CLS)' 계약을 연장하는 건도 승인됐다.

DSCA는 성명에서 이번 판매는 지역의 정치적 안정·군사적 균형·경제발전의 유지에 기여하고, 현재 및 미래의 위협으로부터 대만의 대처 능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 때문에 이 지역의 기본적인 군사 균형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대만관계법에 따라 미국은 대만의 방위력 유지를 위해 필요한 방위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며 2010년 이후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이 350억달러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만 외교부는 미국의 무기 판매 승인을 크게 환영한다며 최근 중국의 군사적 도발이나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대해 대만의 자위 결의는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미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이는 '대만 독립' 분리주의자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주고 중·미 관계는 물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매우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며 "무기 수출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 상황의 추이를 고려해 적법하고 필요한 대응책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