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英 차기총리 투표 결과 5일 발표…세 번째 여성 총리 탄생하나

英 차기총리 투표 결과 5일 발표…세 번째 여성 총리 탄생하나

기사승인 2022. 09. 05. 10:0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BRITAIN-POLITICS/ <YONHAP NO-1190> (REUTERS)
유력한 영국 차기 총리 후보인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뒤를 이어 차기 총리를 맡을 보수당 대표 선출 투표 결과가 5일(현지시간) 발표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리즈 트러스(47) 외무부 장관이 리시 수낵(42) 전 재무부 장관에 크게 앞서며 영국에서 세 번째 여성 총리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4일 로이터통신은 트러스 장관이 수낵 전 장관을 제치고 차기 총리에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영국 보수당은 지난 2일 오후 차기 당 대표를 뽑는 당원 투표를 마감했다.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12시 30분 발표 예정이고, 차기 당 대표로 선출된 인물은 6일 군주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한 뒤 정식 취임하게 된다.

이날 트러스 장관은 영국 매체 선데이 텔레그래프에서 총리로 선출되면 정권 출범 일주일 내에 고공행진하는 에너지 가격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트러스 장관은 생활비 상승으로 국민들이 겪는 고충을 이해한다면서 "가족과 기업이 올 겨울과 내년 겨울을 이겨낼 수 있도록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이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차기 총리 선출에서 경제 대책이 주요의제로 떠올랐다. 트러스 장관은 국민보험 분담금 비율 인상안 폐기와 법인세 인하 등 감세 정책을 들고 나섰고, 수낵 전 장관은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 감세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보수당 하원의원 투표 단계에선 수낵 전 장관이 줄곧 우세했지만, 전체 당원 투표로 넘어간 직후부터는 전세가 역전됐다. 특히 수낵 전 장관이 존슨 총리의 사퇴를 촉발한 모양새가 되면서 당내 존슨 총리 지지자들이 트러스 장관으로 마음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트러스 장관이 당선되면 마거릿 대처, 테리사 메이 전 총리에 이어 여성으로서는 세 번째 총리에 오르게 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