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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겨울 앞두고 가스·전기 사용 실태조사…에너지 대란 속 혹한기 대비

프랑스, 겨울 앞두고 가스·전기 사용 실태조사…에너지 대란 속 혹한기 대비

기사승인 2022. 09. 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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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랑스 정부가 겨울철 에너지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에너지 사용 실태 조사에 나선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지역별로 가스와 전기의 여유분을 다르게 비축한다는 게 프랑스 정부 방침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전역이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가 겨울을 앞두고 지역별 에너지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현지매체 웨스트프랑스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가 이번 겨울을 대비하기 위해 에너지 사용 실태 결과에 따라 지역별로 가스와 전기의 여유분을 다르게 비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특정 지역에서 가스나 전기 중 어떤 에너지를 더 많이 소비하는지 또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 등을 조사해 미리 지역별로 에너지 사용량을 예상하고 적절하게 분배해 혹시 모를 정전 등의 사태를 방지하려는 취지에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가스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지역은 북동부였다. 프랑스 북부 가정들 중 90% 이상이 주 난방 연료로 가스를 사용하는 게 주된 이유로 알려졌다. 남부보다 더 추위가 혹독하고 겨울이 길다는 것 또한 가스 사용량에 영향을 미쳤다.

2020년 기준 인구 당 가장 많은 가스를 소비한 주는 센-마리팀이다.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에 위치한 센-마리팀 지역에서의 주민 1명 당 가스 사용량은 25메가 와트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프랑스에서 가장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지역은 남동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데이터를 만드는 협회인 ORE에 따르면 2020년 남동부 지역에서의 주민 1명 당 전기 사용량은 3.5메가 와트였다. 이에 따라 남동부에 위치한 오트-알프스나 알프스-드-오트-프로방스 지역 주민들에게 부과되는 전기요금이 프랑스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 서부의 몇몇 지역 또한 남동부만큼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벙데, 랑드, 멍슈 주 등에선 주민들은 평균적으로 1명 당 3메가 와트의 전기를 사용했다.

한편 파리 근교인 일-드-프랑스나 북부 사람들은 에너지를 가장 경제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인 파리나 파리 근교에 위치한 센-상-드니, 오트-드-센 등 지역의 2020년 기준 주민 한 명당 전기 사용량은 2메가 와트 이하였다.

2019년 프랑스 전력공사(EDF)의 발표에 따르면 프랑스 전국에서 생산된 전기의 3분의 1은 가정에서 소비됐다. 주된 전기 사용 용도는 난방으로 가정용 에너지의 약 3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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