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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미국 우선주의’ 전도사 바이든 “한국 기업, 미국에 몰려와”

극단적 ‘미국 우선주의’ 전도사 바이든 “한국 기업, 미국에 몰려와”

기사승인 2022. 09. 06.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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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한국·일본·전세계 제조업체, 미국에 몰려와"
"한국 기업, 미 안전한 환경·우수한 노동력 때문에 미국 투자"
극단적 '미국 우선주의'..."미국에, 미국 노동력으로, 미국산 제품으로 미래 건설"
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헨리 마이어 페스티벌 파크'에서 11·8 중간선거 유세 시작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노동절인 5일(현지시간)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우수한 노동력 때문에 미국에 몰려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가진 11·8 중간선거 유세에서 "한국·일본·전 세계의 제조업체들이 미국으로 몰려오고 있다"며 "한국 기업 대표가 나에게 그들이 미국에 오려는 이유를 설명했는지 무엇이라고 설명했는지 아느냐"고 반문한 뒤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환경과 가장 우수한 노동자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사실이고,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실제"라면서 "우리는 미국에, 미국의 노동자들로, 미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미국 공장으로 미래를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제조업 부활에 미국뿐 아니라 한국 등의 해외 투자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인력과 미국산 제품 사용이라는 다소 극단적인 '미국 우선주의' 원칙을 강조한 셈이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도 잘 나타난다. IRA는 대당 최대 7500달러(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 제공 대상을 북미산 전기차로 한정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나 미국과의 FTA 체결국에서 생산되거나 북미에서 재생된 리튬·니켈·코발트 등 핵심 자재의 비율이 2023년 1월 40% 이상에서 매년 10%씩 늘어나 2026년 80% 이상이 돼야 전체의 혜택의 절반인 3750달러가 지급된다.

아울러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등 주요 부품은 북미산으로 한정되며 그 비율은 2023년 1월 50% 이상에서 매년 늘어나 80% 이상이 돼야 3750달러의 혜택이 주어진다.

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헨리 마이어 페스티벌 파크'에서 11·8 중간선거 유세 시작 연설을 마친 후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이 지난달 9일 서명한 반도체 및 과학법에 따라 수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1000억달러 이상의 미국 내 투자가 이뤄져 미국의 제조업을 재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를 선도할 수 없다고 어디에 쓰여 있고, 어디에서 말해지고 있는가"라고 강하게 반문하면서 다음주 역대 최대 투자의 하나이면서 초기 200억달러를 투자하는 인텔 반도체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하이오주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가 미국에서 발명됐다며 종주국으로서의 부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 "미국에서 생산하라는 말은 더는 구호가 아니다"라며 "이것은 내 정부에서는 현실이고, 나는 바닥에서부터 경제를 재건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고, 그 전날에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신규 반도체 공장 투자에 대해 별도 성명을 내고 "전기차·반도체·광섬유, 기타 핵심 부품을 미국에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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