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작가에 차기율 선정

기사승인 2022. 09. 0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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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가 시상식 오는 10월 25일, 전시는 2023년 5월 개최 예정
박수근미술상 차기율작가
차기율 작가/제공=박수근미술상 운영위원회
박수근미술상 운영위원회는 박수근 선생의 예술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면서 현재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를 지원하고자 제정된 제7회 박수근미술상 수상작가로 차기율 작가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차기율 작가는 경기 화성 향남면 갯벌이 펼쳐진 평야와 맞붙어 있는 지역에서 출생해 그곳에서 어린시절을 보냈고 유년의 기억이 작품의 원천이 됐다.

백기영 북서울시립미술관 운영부장은 추천서에서 "차기율은 돌, 나무나 다양한 금속 따위의 소재를 바탕으로 설치작업을 통해서 자연의 순환하는 세계를 철학적이고 미학적인 사유를 바탕으로 연구해 왔다. 최근 홍천에서 열린 강원 비엔날레에서는 이미 폐교가 된 초등학교 교실 바닥을 섬세하게 파내면서 발굴된 사물들을 상상력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고고학적 연구프로젝트를 선보인 바 있다. 자연과 일상을 오랫동안 탐구해온 작가의 노력은 진지한 성찰로 세계를 마주하는 박수근의 정신과 상응하는 것"이라고 했다

차기율 작가 박수근미술상
차기율 작기 '고고학적 풍경-불의만다라 소성된 갯벌 철' 작품./제공=박수근미술상 운영위원회
제7회 박수근미술상 심사위원회는 "차기율 작가는 오랜 기간 투철한 작가 정신을 바탕으로 자연, 인간, 우주에 대한 문제에 천착해 왔다. 특히 자연, 장소의 기억, 노마드 등 후기시대의 문화 담론을 제작의 기본 개념으로 설치, 환경미술로 실천해온 점에 주목했고 미술계의 시류와 무관하게 동양의 전통 철학에 기반한 주체와 타자론, 우주전일론, 범신론, 샤머니즘에 대해 집요한 주제적 탐구와 다양한 매체의 형식으로 작업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차 작가는 박수근미술상이 추구하는 치열한 작가 정신의 실천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상작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차기율작가는 현재 진행 중인 2022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초대작가로 참여 중이며, 박수근미술상 수상작가전은 내년 5월 박수근미술관에서 열린 예정이다.

시상식은 다음 달 25일 박수근미술관 2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진행한다. 차기율 작가는 창작지원금 3000만원과 조각상패(박수근의 아기업은 소녀)를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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