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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여당 “돈바스 합병 위한 국민투표 11월초 실시해야”

러 여당 “돈바스 합병 위한 국민투표 11월초 실시해야”

기사승인 2022. 09. 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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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투르착 통합러시아당 사무총장(상원의원). /사진=크렘린궁 제공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연방 가입을 위한 국민투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일간 RBC지는 7일(현지시간) 안드레이 투르착 통합러시아당(집권여당) 사무총장이 "11월 4일 국가 통일의 날에 맞춰 돈바스와 해방된 영토의 러시아 편입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투르착 사무총장은 "국가통일의 날은 돈바스와 해방된 영토의 주민들이 꿈꾸는 러시아라는 공간에서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는 역사적인 날이기에 매우 상징적"이라며 "꼭 11월 4일이 아니더라도 올해 안에 국민투표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투표를 통해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기타 많은 러시아 도시가 마침내 본국으로 돌아옴으로써 공식적인 국경으로 러시아 세계는 완전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서 실시한 지역 여론조사에 따르면 돈바스의 대표구인 자빠로지예 지역 주민의 74%, 헤르손 지역 주민의 61%가 러시아 연방 가입 국민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릴 스트레모우소프 헤르손 지역 행정부 부국장은 투르착 사무총장의 발언 후 "11월 4일에 국민투표가 실시되는 것이 옳으며 투표율은 80%에 달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와 관련 루간스크 독립 공화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러시아연방 가입을 위한 국민투표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당시 러시아의회인 두마에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었다.

루간스크 인민공화국(LPR)은 바로 옆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루간스크주와 도네츠크주)에 속했지만 지난 2014년 3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러시아연방으로 합병하자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봉기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 유로마이단 혁명, 러시아 크림반도 합병 사건으로 반러 정서가 강했던 당시 우크라이나 당국은 정부군을 루간스크·도네츠크주에 파견해 일명 '돈바스 전쟁'으로 불리는 9년간의 내전에 돌입했다.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 3월 러시아 의회인 두마는 루간스크·도네츠크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고 사흘 뒤인 24일 이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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