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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위상 강화 위해 中 당장 개정

시진핑 주석 위상 강화 위해 中 당장 개정

기사승인 2022. 09. 1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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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중국 공산당이 다음달 16일에 1주일 예정으로 열릴 제20차 전국대표대회(매 5년마다 열리는 당 대회)에서 당장(黨章·당헌)을 개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위상 강화는 분명한 현실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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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에 열린 중국 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 시진핑의 위상 강화 및 20차 당 대회 개최와 관련한 현안들을 논의했다./제공=신징바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 정치국은 이날 시 총서기 주재로 회의를 열어 당 중앙위원회가 당 대회에 상정할 보고서 초안을 비롯해 당장 개정안, 기율검사위원회 업무보고서 초안 등을 논의했다. 25명 정원의 정치국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업무보고서 초안 및 당장 개정안과 관련해 당내 의견수렴 결과도 청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회의에서는 "당의 20대가 새로운 정세와 새로운 임무에 따라 당장을 적절하게 수정하는 것은 당장을 배우고 준수하는 데 유리하다.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위대한 사업과 당의 위대한 공정을 전진시키기에 좋다"는 원칙을 기본적으로 확정했다. 이어 "20차 당대회에서 보고된 중대한 이론적 관점과 중대한 전략 사상을 당장에 편입시켜 당장이 중국화 된 마르크스주의의 최신 성과를 충분히 체현하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그러나 회의에서 당장에 어떤 내용이 포함될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19차 당 대회 이래 당 중앙이 제기한 치국이정(治國理政)의 새 이념·사상·전략을 충분히 구현하고 새로운 형세에서 당의 지도를 견지·강화하면서 전면적으로 당을 엄격하게 다스려야 한다는 새로운 요구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원칙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른바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시진핑 사상'으로 수정해 당장에 표기함으로써 그 위상을 '마오쩌둥(毛澤東) 사상'으로 격상시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날 회의는 또 "20차 당 대회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새로운 길을 걷고, 두 번째 100년 분투 목표를 향해 진군하는 중요한 순간에 열리는 매우 중요한 대회"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회의에서는 당을 엄격하게 다스리고 청렴한 정치와 반부패 투쟁을 발전시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치국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정한 3건의 문건은 20차 대회를 앞두고 다음 달 9일 열리는 19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19기 7중전회)에 제청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3연임과 위상 강화는 이제 완전히 확정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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